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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말랑 쫄깃쫄깃 '인절미' 야식 레시피

토스트와 인절미의 환상적 조화
견과류와 꿀을 곁들이면 영양식

계절이 가장 잘 드러나는 한국의 음식은 '떡'이다. "정월 보름 달떡이요, 이월 한식 송편이요, 삼월 삼질 쑥떡이요, 사월 파일 느티떡에, 오월 단오 수리치떡, 유월 유두에 밀전병이로다. 떡 사려, 떡 사려 …" 조선시대 유행했던 '떡 타령'의 한 구절이다.

추운 겨우 날, 따뜻한 벽난로 옆에 앉아있으면 제일 잘 어울리는 떡은 바로 '찹쌀떡'. 7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으슥한 밤이면 여지없이 찹쌀떡 장사의 목소리가 온 골목을 누볐다. 찹쌀떡은 쫀득하니 입에 착 붙고 속이 든든하면서도 편하게 해주어 야식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요즘은 웰빙 바람을 타고 여름에는 팥이 인기몰이를 하더니, 겨울에는 콩고물 듬뿍 얹은 인절미가 대세다.

인절미를 넣은 특별한 간식 레시피가 우리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긴긴 겨울 밤, 저녁상을 일찍 물렸다면 인절미로 만든 쫄깃한 야식 타임을 가져 보자. 유명 레스토랑에서 사랑 받는 인절미 디저트를 집에서 간편하게 만들어 본다.

● 인절미 토스트

인절미가 식빵 위에 올라앉으면 금상첨화. 오묘한 어울림이 구미를 당긴다. 냉동실에 먹다 남긴 인절미가 있다면 안성맞춤이다. 상온에 두었다가 말랑말랑해지면 한 조각을 둘로 나눈다. 2장의 식빵을 달군 팬에 버터를 두르고, 노릇하게 구우면서 한쪽 식빵 위에 잘라놓은 인절미를 가득 채우고 남은 식빵 한쪽을 덮는다. 토스트 사이에서 인절미가 말캉하게 녹으면 접시에 담고 콩고물과 꿀을 뿌리고 견과류를 얹으면 완성.

바삭한 토스트와 말랑 쫄깃한 인절미, 달콤한 꿀과 고소한 견과류의 조합이 환상적이다. 바쁜 아침, 든든한 식사대용으로도 충분하다.

● 인절미 그라탕

인절미는 고구마와도 찰떡궁합. 고구마를 삶아서 사용하면 더 부드럽고 맛있지만, 간편하게 조리할 때는 고구마를 껍질째 잘 씻어서 깍둑썰기를 한 다음, 랩을 씌워 2분 정도 전자레인지에서 익힌다.

그라탕 용기에 올리브오일을 바르고 고구마와 인절미를 적당한 비율로 채운다. 모차렐라 치즈나 스위스 치즈를 듬뿍 얹고 호두와 아몬드를 뿌려 350도 오븐에서 15분 정도 굽는다. 다 구워지면 꿀을 뿌리고 콩가루를 솔솔 뿌려 낸다.

설탕에 졸인 여러 가지 콩이나 대추 등을 고명으로 얹어내도 맛이 잘 어울린다. 와인이나 따뜻한 우유와 함께 먹으면 좋다.

● 인절미 호떡

역시 먹다 남은 인절미로 별미의 호떡을 만들 수 있다. 여러 가지 견과류와 말린 크렌베리, 건포도 등에 흑설탕을 섞어 호떡 안에 넣을 소를 만든다.

흑설탕이 없을 땐 황설탕을 사용해도 맛의 큰 차이는 없다.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인절미 6개 정도를 간격 없이 바짝 붙여 놓는다. 인절미가 녹기 시작하면 나무 주걱으로 꾹꾹 눌러 되도록 납작하게 편다. 완전히 하나의 도우가 되면 가운데에 만들어 놓은 소를 놓고 인절미 도우를 반으로 접는다. 양면을 노릇하게 구워 접시에 담으면 완성.

찹쌀 호떡은 일반 호떡보다 식어도 맛있다. 겉은 바삭하고 안은 쫄깃거리는 맛이 일품이다. 구운 누룽지를 잘게 부숴 설탕과 섞어 소를 만들면 씹히는 맛이 더 고소하다.

● 단호박 인절미롤

먼저 단호박을 삶아 믹서에 곱게 갈아 놓는다. 찹쌀가루에 뜨거운 물을 부어 익반죽을 하고 여기에 갈아놓은 단호박을 섞어 반죽을 만든다. 찜통에 넣어 15분간 쪄내도 되고, 전자레인지에서 2분 정도 익혀낸다. 익은 반죽을 곱게 치대 찹쌀떡을 만든다. 식빵 길이 만큼 찹쌀떡을 둥근 원통형으로 만들어 놓는다.

식빵은 테두리를 떼어내고 방망이로 얇게 밀고, 그 위에 찹쌀떡을 얹어 돌돌 만다. 랩으로 말아서 두었다가 모양이 잡히면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먹기 전에 슈거파우더를 뿌려낸다.

역시 남은 인절미가 있다면 더 쉽게 만들 수 있다. 인절미의 콩고물을 깨끗이 털어내고 랩을 씌워 전자레인지에서 30초 정도 돌리면 인절미가 흐들흐들 녹는다.

이 때 단호박을 넣고 치대 부드러운 반죽을 만들면 된다. 손에 참기름을 묻혀서 해야 달라붙지 않는다. 단호박 인절미롤은 색도 예쁘고 영양도 풍부해 아이들 간식으로도 매우 좋다.

글·사진 = 이은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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