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개혁 행정명령 무효화 법안통과에…한인 수혜 대상자들 "불안"
오바마 대통령 거부의사
요바린다에 사는 정모(56)씨는 "법안 통과 소식에 깜짝 놀랐다"며 "500만 명의 생존이 달린 문제다. 공화당 강경파에서 주도한다고 하는데 인도주의라는 게 어떤 것인지 먼저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안타까워했다.
민족학교 윤희주 사무국장은 "기회를 줘도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던 의회가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발동하니 이제 와서 뒤집겠다고 나서는 게 바른 모습은 아닌 것 같다"며 "국민이 이해할 수 있는 이민개혁법안을 통과시키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CBS뉴스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5%는 대통령의 이민개혁 행정명령이 그대로 시행되도록 의회는 방해를 하면 안 된다고 답했다. 이에 반해 의회가 막아야 한다는 반응은 40%로 나타났다.
한편 연방정부 예산안에 포함된 이번 법안은 오는 2월 27일까지 상원 통과와 대통령 서명을 받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28일부터는 예산안이 집행되지 않아 국토안보부 등 일부 연방정부기관이 셧다운되는 사태가 발생한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이미 거부 의사를 밝혀 앞으로 약 40일 동안 오바마 정부와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간의 치열한 정치적 공방이 예상된다.
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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