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 코스비, 경찰 조사 받을 듯
2008년 피해자 진술 확보
CBS뉴스는 14일 LAPD가 이날 모델 출신인 클레오 고인스(24)로부터 지난 2008년 코스비한테 성폭행을 당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CBS뉴스에 따르면, 고인스는 경찰에서 "2008년 휴 헤프너의 사유지인 플레이보이 맨션에서 코스비가 준 술을 마신 뒤 의식을 잃었으며 깨어보니 벌거벗은 상태로 코스비가 자신의 몸 위에 있었다"고 진술했다. 고인스가 이날 LAPD를 방문한 것은 그동안 코스비로부터 성폭행당했다는 여성들의 증언이 쏟아졌지만,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용기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스의 변호인 스펜서 쿠빈도 기자들에게 "코스비의 이번 성폭행 혐의는 공소시효가 남아있는 2008년에 일어난 사건"이라며 "고인스는 정의와 책임감 때문에 여기에 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LAPD 측은 "성폭행 사건은 지극히 민감하고 은밀히 수사를 진행해야 하는 특수성이 있다"며 코스비를 상대로 조사를 벌일지 구체적으로 확인해주지 않았다.
코스비의 성폭행은 1960년대 후반부터 시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그는 한번도 기소된 적이 없다. 지난해 11월 14일 워싱턴포스트에 게재한 글을 통해 코스비의 성폭행을 폭로한 모델 출신 바버라 보먼(47)은 "코스비는 1985년 배우를 꿈꾸던 17세 소녀였던 나에게 아버지처럼 접근한 뒤 약을 먹여 수차례 성폭행했다"며 "이를 소속사 및 주변 친구 등에 알렸으나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보먼의 폭로 이후 지금까지 20명에 가까운 여성들이 코스비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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