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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 재미? 일하느라 바빠 처녀 때와 다를 게 없죠

한국으로 시집 온 배우 탕웨이
'한국이미지 징검다리상' 수상
새 영화 '블랙코드' 첫 액션연기
왈가닥 캐릭터, 평소 나와 똑같아

진부한 표현이지만, ‘팔색조’라는 별명이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배우가 있다. 바로 탕웨이다. 적을 유혹하는 요부(영화 ‘색, 계’)에서부터 아픔을 간직한 사형수(영화 ‘만추’), 국제 범죄에 맞서는 첩보 요원(영화 ‘블랙코드’) 역할까지. 이 여배우를 한 마디로 표현하기란 쉽지 않다.

 그런 탕웨이를 우리나라에서는 ‘분당댁’이라고 부른다. 지난해 8월 김태용 감독과 결혼하면서 성남시 분당에 신혼집을 차려 붙여진 별명이다. 12일 오후 ‘분당댁’ 탕웨이를 만났다. 별명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탕웨이는 대뜸 “지금은 분당에 안 살고 있는데 별명이 잘못됐다”고 말한다. 당황하는 기자를 보더니 “그래도 ‘분당댁’이라는 표현이 참 귀엽다”라며 웃는다.

 이날 탕웨이는 한 시상식을 앞두고 있었다.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이사장 최정화)이 주최하는 ‘CICI Korea 2015’에서 ‘한국이미지 징검다리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이다. 탕웨이는 2012년 한·중 수교 20주년 영화제 홍보대사를 맡았고,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외국인 최초로 사회를 보기도 했다. 그만큼 탕웨이에게 한국은 특별한 의미다.

 - 한국과의 인연이 남다르다.



 “영화 ‘색, 계’ 이후부터 한국과의 인연이 시작된 것 같다. 그 인연이 오늘까지 이어져 한국에서 상까지 받게 됐다. 난 중국의 여배우에 불과할 뿐인데, 굉장히 영광스러운 일이다.”

 - 결혼 생활은 어떤가.

 “사실 결혼하고 나서부터 두 사람 모두 눈코 뜰새 없이 바빴다. 요새는 주로 비행기 안에서 생활하고, 호텔에서 잠을 자고 있다.(웃음) 아직까지는 처녀 때와 달리진 게 별로 없는 것 같다.”

 - 한국, 하면 가장 인상깊은 것이 있나.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서양의 문화를 잘 받아들인다는 점이 가장 인상깊은 부분이다. 너무 뻔한 대답인가. 아, 쓰레기 분리수거를 정말 철저하게 잘하는 것 같다. 한국에 있을 때 태용씨가 ‘쓰레기는 꼭 금요일에 버려야 한다’고 알려 줬다.”

 - 그동안 ‘고난을 겪는 여성’의 모습을 많이 연기해왔다.

 “맞다. 그러다 보니 촬영 기간에는 굉장히 예민해지고 힘이 든다. 하지만 사람의 몸이 근육을 많이 써야 단단해지듯이, 연기를 할 때도 그 캐릭터에 집중하고 예민해져야지만 제대로 된 연기를 할 수 있다고 믿는다.”

 - 곧 개봉하는 영화 ‘블랙코드’에서는 중국 요원 역할을 맡았다.

 “마이클 만 감독이 내게 굉장히 많은 기회를 줬다. 첫 할리우드 진출작인데다, 액션 연기는 이번 영화가 처음이었다. 극중 캐릭터도 지금까지 모든 영화를 통틀어 평소 내 모습과 가장 많이 닮았다.”

 - 평소 어떤 모습이길래.

 “‘톰보이’ 이미지라고 하면 될까. 털털하고 어찌 보면 ‘왈가닥’스러운 면도 있다. 지금까지 그런 역할을 해본 적이 없다 보니, 늘 대중 앞에서는 얌전한 척했다. 그동안 사실 많이 힘들었다.(웃음)”

 - 영화 ‘색, 계’ 이후 한때 중국 영화 출연을 금지당하기도 했다. 특유의 소신있는 행보로 중국에서는 안티팬도 많이 늘었다고 들었다. 부담은 없나.

 “안티팬이 생각보다 많이 없다.(웃음) 내가 위안화나 한화가 아닌 이상, 모두를 만족시킬 순 없지 않을까.”

 - 앞으로 해보고 싶은 배역이 있다면.

 “남자 역할을 해보고 싶다. 여장남자 역할이 아닌 진짜 남자가 되는 연기를 하고 싶다. (김 감독이 당황해 할 것 같다.) 그는 절대 놀랄 사람이 아니다.”

홍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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