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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강제출국 당한 신은미씨 LA 돌아와

"통일 위해 노력하겠다"
보수·진보 인사들 마찰

한국정부로부터 강제 출국 조치를 받은 신은미(54.성악가.다이아몬드바)씨가 10일 LA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돌아왔다.

이날 오후 2시35분쯤 톰브래들리 청사 입국장에는 신씨를 환영하는 인사 30여 명과 보수인사 40여 명, 취재진 등이 몰려 혼잡을 이뤘다. 신은미씨는 남편과 함께 수차례 북한을 방문한 여행기를 '재미동포 아줌마 북한에 가다'로 출판했으며, 최근 한국에서 진행한 '통일 콘서트'를 보수단체들이 북한을 미화했다고 고발하는 바람에 경찰 조사를 받았다.

입국장에서 신씨는 기자들의 질문에 "몸은 미국에 돌아왔지만 마음 만은 모국에 두고 왔다. 남북 평화통일을 위해 계속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신씨는 이어 "모국을 사랑하고,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했던 말들이 허위로 과장되고, 왜곡 보도 돼 결국 추방까지 당했다"고 말했다.

신씨가 청사 밖으로 빠져 나가는 동안 보수 단체 회원들은 "신은미 북한으로 가라. 자숙하라"며 큰 소리로 외쳤다.



일부는 신씨를 향해 욕설을 내뱉다가 신씨를 환영나온 인사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신씨는 "조국 분단의 아픔이 생각했던 것보다 매우 크단 걸 느낀다.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있다. 당분간은 쉬고 싶다"는 말을 남기고 공항을 떠났다.

신씨가 공항을 빠져나가는 동안 장모(여)씨가 하모씨를 꽃다발로 폭행해 경찰에 체포되는 등 충돌을 빚기도 했다.

이인숙(63)씨는 "신씨가 분단된 우리 민족을 하나로 연결하려는 노력을 하는데 오히려 등에 칼을 맞고 피 흘리는 모습을 보자니 화가 난다. 남북한이 서로 이해하고 화해를 이루자는 말이 뭐가 잘 못된 건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개리 박(23)씨는 "북한 국민 대부분은 여전히 인권을 유린당하고 있다. 일부 사람들의 모습이 마치 북한 전반의 모습인 것처럼 자신의 경험에만 빗대어 얘기하는 건 문제가 있다. 신씨야 말로 진실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씨는 검찰의 기소 유예 처분에 대한 헌법 소원 청구 및 입국 금지에 대한 추가 소송 등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신씨 측은 이와 관련해 "나중에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오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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