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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프리데스티네이션' …과학·철학·신학이 만났다

영화 '프리데스티네이션(Predestination)'은 SF 소설의 대가 로버트 A 하인라인의 단편 소설이 원작이다.

형제 감독인 마이클.피터 스피어리그는 원작의 매력을 "과학.철학.신학 등 여러 방면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데, 이제껏 시도한 적 없는 방법으로 전개된다"고 표현했다. 쌍둥이 형제는 이번에도 연출.각색.제작.음악을 도맡아 다재다능함을 다시 뽐냈다.

영화의 시작은 1975년. 미국 뉴욕을 초토화시키며 1만여 명의 사상자를 낸 폭파 사건이 발생한다. 용의자는 퍼즐 폭파범이라 불리는 테러범. 이미 여러 차례 폭파 사고를 낸 악질이다. 미국의 비밀 조직인 범죄예방본부는 이 초유의 사건을 막기 위해 템포럴(에단 호크) 요원을 투입한다.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템포럴은 피즐 폭파범을 막을 외부 요원 존을 데려오기 위해 5년 전, 즉 1970년의 뉴욕으로 간다. 존은 아직 자신이 어떤 능력을 지녔는지 모르고 있다. 그는 바텐더로 위장한 템포럴에게 자신의 과거를 들려준다. 고아로 태어났고, 훌륭한 지능과 체력을 지녔지만 본래 꿈꾸던 바를 이루지 못했다고. 지금은 보잘 것 없는 여성 잡지에 '미혼모'라는 필명으로 칼럼을 써서 생계를 유지한다고. 존은 특히 7년 전에 만난 한 남자 때문에 인생이 꼬였다고 한탄하며 그에 대한 증오심을 내비친다. 이에 템포럴은 존에게 타임머신의 존재를 알려주며 그 남자를 만나기 직전으로 돌아가 죽일 것을 권한다. 아마도 그 의문의 남자가 피즐 폭파범일 것 같다는 판단에서다.

'프리데스티네이션'의 초점은 주인공이 과거로 돌아가 미래의 위기 요인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지가 아니다. 시작은 비슷하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문제 해결보다는 각 인물의 비밀이 드러나는 스릴러적 구성에 무게가 실린다. 폭파범을 찾기 위해 템포럴이 떠나는 시간 여행을 따라가다 보면 각기 다른 세계 속에 있는 네 인물이 등장한다. 템포럴, 존, 의문의 남자 그리고 템포럴에게 명령을 내리는 본부의 수장 로버트슨(노아 테일러)이다. 이들 네 사람의 관계가 극을 이끄는 서스펜스이자 반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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