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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한인 ‘자살 추정’클락스빌 아파트서 발견

한국타이어 공장이 건설되고 있는 테네시주 클락스빌에서 60대 한인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클락스빌한인연합교회 이원철 목사와 클락스빌 한인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한인 나운제씨는 지난달 30일 아침 자신의 아파트에서 총에 맞아 숨진채 발견됐다.

그는 수일 전부터 연락이 두절됐었고, 이를 걱정한 지인이 아파트 관리인을 설득해 문을 따고 들어갔다.

경찰은 나씨의 죽음을 자살로 결론짓고 그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전화번호를 통해 친지에게 연락을 시도했다. 하지만 연락이 닿지 않자, 나씨가 생전 출석했던 클락스빌한인연합교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본지는 클락스빌 경찰에 확인을 요청했으나 5일 밤까지 답변을 받지 못했다.

이 목사는 “(나씨가) 3번 교회에 출석했다. 매번 은혜받았다고 했고, 밝은 성품을 지닌 분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나씨는 뉴욕에서 건설업체를 운영하다 실패한 뒤, 3년여 전부터 조지아와 앨라배마의 현대·기아차 협력업체에서 일했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클락스빌에는 한국타이어 공장과 협력업체 관련 일자리를 찾아 6~7개월 전 이사갔다.

교회 측은 뉴욕, LA, 앨라배마 지역 한인회 등에 도움을 요청해 나씨의 가족을 수소문중이지만,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이 목사는 “현재는 가족이 없는건지 연락이 되지 않는지 조차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만일 나씨에 대해 아는 분이 계시다면 교회로 연락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교회측은 클락스빌시가 나씨의 시신을 내준다면 대신 장례를 치를 계획이다.

켄터키주 경계선에 위치한 클락스빌의 한인사회는 4000명 규모로, 12개 한인 교회가 운영되고 있다. 인근에 포트 캠벨 육군기지가 있어 미군의 가족들이 한인사회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으나 최근엔 한국타이어 건설로 전국 각지와 한국에서 한인 인구가 유입되고 있다.

▶이원철 목사: 931-614-5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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