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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공연] CG<컴퓨터 그래픽>로 이뤄낸 그때 그시절…'놀랍네'

'국제시장' 시각효과

'국제시장'에서 주인공 덕수의 삶은 시간상으로는 한국 전쟁 때부터 현재까지, 공간상으로는 한국만 아니라 독일과 베트남까지 무대 삼아 펼쳐진다. 이를 사실감 있게 표현하기 위해 방대한 컴퓨터그래픽(CG) 작업이 동원됐다. 이 영화의 VFX(시각 효과) 수퍼바이저를 맡은 한태정 매크로그래프 이사는 "'국제시장'의 CG 비용이 '명량'의 CG 비용을 뛰어넘는다"고 전한다.

영화 도입부, 노란 나비가 현재의 국제시장 곳곳을 누비며 날아간다. 물론 이 나비는 쉽게 짐작하는 대로 CG다. 한데 나비만이 아니라 이 영화에 시대별로 등장하는 국제시장의 모습도 부산 기장에 세트를 지어 촬영한 뒤 CG 작업을 거쳐 완성했다. 가장 대규모로 CG 작업이 동원된 대목은 피난길의 어린 덕수네 가족이 흥남 부두에서 미국 상선 메레디스 빅토리호에 올라타는 시퀀스다. 일단 이 배의 거대한 모습 자체가 100% CG다. 배 뒤편으로 보이는 바다도 마찬가지다다. 이 장면의 촬영은 부산 송도해수욕장에서 진행됐는데, CG팀은 현장에 가로 10m 세로 4m 크기의 컨테이너를 이어 붙인 거대한 벽면을 만들고 그 위에 CG 합성용 그린스크린을 부착했다. 그 앞에서 300여 명의 출연진이 피난 장면을 연기하는 모습을 촬영한 뒤, 메레디스 빅토리호의 선체와 출렁이는 바다를 CG로 합성했다.

청년이 된 덕수가 독일의 광산에서 일하는 장면에도 CG가 사용됐다. 특히 갱도가 무너지는 사고가 벌어지는 장면은 상상력을 한껏 더해 만들어낸 것이다. 윤제균 감독이 극적 긴장감을 위해 석탄이 마치 쓰나미처럼 몰려와 광부들을 쓸어가는 모습을 CG팀에 주문했기 때문이다. KBS 이산가족찾기 생방송 장면의 CG는 고증을 충실히 따르는데 초점을 맞췄다. 덕수가 생방송 출연을 위해 서울에 간 사이, 다른 가족들은 부산의 집에 모여 TV로 방송을 지켜본다. 이 때 흑백 TV 화면에 등장하는 여의도 광장의 전경은 100% CG다. KBS에서 구한 당시의 방송 자료가 화질이 좋지 않아 CG로 재현한 것이다. 덕수가 김동건 아나운서와 인터뷰를 하는 방송국 내부의 모습도 CG의 힘을 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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