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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사회 주역, 새 이민사 쓴다

미주 176만 한인 중 68만 명
1.5세와 함께 각 분야 리더로
동포사회도 세대교체 가속화

올해는 뉴욕중앙일보가 동포사회의 길잡이 역할을 다짐하며 이 땅에 첫 발을 디딘 지 40년이 되는 해다. 아울러 빼앗겼던 나라를 되찾은 광복 70주년이자 한국인의 미국 이민 물꼬를 튼 '이민.국적법(the Immigration and Nationality Act)' 제정 50주년이기도 하다. 본지는 이 뜻깊은 해를 맞아 한인사회와 미국 주류사회의 주역으로 떠오른 1.5세와 2세 한인들의 현주소를 진단해 보고자 한다.

공식적인 한인의 미국 이민사는 1902년 인천 제물포항에서 갤릭호를 타고 출발한 한인 102명이 일본을 거쳐 이듬해 1월 13일 하와이 호눌룰루항에 도착하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이후 한인 이민은 소수의 유학생 등 매우 예외적인 경우로 한정됐고 1946~50년 사이 총 한인 이민자가 107명에 그치는 등 64년까지 공식 집계된 한인 이민자는 1만4884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가족초청 제도를 도입하는 등 미국 이민 시스템에 근본적 변화를 가져 온 이민.국적법이 65년 제정됨으로써 한인의 미국 이민은 급격히 증가해 각 지역 한인사회도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게 됐다.

65년 2165명이었던 연간 한인 이민자는 71년 1만4297명으로 1만 명을 돌파했으며 76년부터 90년까지는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 한인이 매년 3만 명을 넘었다. 90년대 이후 미국 이민 한인이 다소 줄어들기는 했지만 1세와 1.5세 한인의 결혼과 출산 등으로 최근 센서스국이 발표한 2011~2013년 아메리칸커뮤니티서베이(ACS) 추정치에서는 최소 176만여 명의 한인이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 한국 외교부가 발간한 2014년 외교백서에는 2012년 말 현재 170만여 명의 시민권자.영주권자를 포함해 약 210만 명의 한인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안보부가 18만~20만 명 정도로 추산하는 한인 불법체류자까지 포함하면 최대 230만 명의 한인이 미국에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미국 한인 인구가 급증한 만큼 40여 년간 미국에서 태어난 한인 2세나 어릴 적 부모를 따라 온 1.5세 인구도 크게 늘어났으며 한인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미국에서 출생한 2세만을 놓고 보더라도 90년 센서스에서 27.4%를 차지했던 한인 2세의 비율이 2000년 센서스에서 30.1% 2011~2013년 ACS 추정치에서는 38.6%로 커지고 있다. 1.5세를 명확히 규정하는 기준이 없어 통계상으로 그 규모를 가늠하기는 어렵지만 외국 출생 한인의 65.2%가 가족이민이 대세였던 2000년 이전에 이민왔고 2000~2009년 이민자 26.2%까지 합칠 경우 91.4%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1.5세가 차지하는 비중도 전체 한인의 30%는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통계 자료를 감안하면 지금 미국 한인사회는 세 명 중 두 명이 1.5.2세인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이들 차세대가 갖고 있는 의식구조나 정체성 등 특성에 따라 향후 미국 한인사회의 모습이 결정될 전망이다.


박기수 기자
kspark206@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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