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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일가스 돌풍 "2020년엔 꺾인다"

텍사스대 연구팀 "생산량 감소할 것"
"2040년까지 증가" 기존 전망과 달라
연방정부 "더 많은 광구 개발 가능"

세계 에너지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셰일(Shale) 혁명'이 기존 전망과 달리 그리 오래가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연방정부의 생산량 예측이 과장됐다는 이유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Nature) 온라인판은 텍사스대 연구팀의 최신 연구 결과를 인용해 "미국의 셰일가스 상위 4대 지역(빅4)의 생산량이 2020년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4일 전망했다. 이는 "2040년까지 셰일가스 생산이 계속 확대될 것"이라던 연방 에너지정보국(EIA)의 전망과 다른 결과다.

셰일가스가 생산되는 가스정은 특히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 펜실베이니아·뉴욕주에 걸쳐 있는 마르셀러스, 텍사스의 바넷, 아칸소의 페이엣빌, 루이지애나-텍사스 경계의 헤인즈빌 가스지대에 가스정이 몰려 있다. 이들은 미국 셰일가스 생산의 3분의 2를 차지해 흔히 '빅 4'로 불린다.

이들이 주도한 '셰일 혁명'으로 지난 6월 배럴당 110달러가 넘던 유가는 지난달 말 불과 5개월 만에 70달러(두바이산 원유 기준) 아래로 곤두박질쳤다.

앞서 미국 정부는 이런 '셰일 혁명'이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IA는 올해 에너지 전망에서 지역별 전망치를 따로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네이처는 "EIA가 빅4는 생산량이 빠르게 늘다 2020년 이후 정체기를 맞고, 나머지 가스지대는 계속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난 3년간 '빅4'의 셰일가스층을 연구해 온 텍사스대(오스틴)의 태드 패트젝 석유 및 지구시스템공학부장은 이 같은 전망이 "너무 낙관적"이라고 비판했다. 그가 꼽은 문제점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분석 틀이 촘촘하지 못하다. EIA는 각 가스지대를 행정구역(카운티)별로 나눠 평균 생산성을 계산했다. 1000㎢가 넘는 지역을 한 단위로 보기도 했다. 반면 텍사스대 팀은 각 가스지대를 1 제곱마일(2.6㎢) 단위로 잘게 쪼개 분석했다. EIA보다 평균 20배는 정밀하다.

둘째, 아무리 셰일가스가 많이 매장돼 있어도 경제성이 있는 채굴 후보지(sweet spot)는 많지 않다. 생산비가 많이 드는 프래킹 기술을 쓰는 탓이다. 실제로 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셰일가스 채굴 허가는 10월 7227건에서 지난달 4520건으로 급락했다. 한 달 새 37.45%나 줄어든 것이다.

반면 EIA는 텍사스대 팀보다 훨씬 많은 수의 광구가 더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발 '셰일가스 혁명'이 생각보다 일찍 끝난다면 미국은 물론 세계 에너지 시장이 또 한 번 크게 요동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김한별·강남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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