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파티를 더욱 달콤하게 만들어 줄 홈베이커리

특별한 기구 없이도 쉽게 만드는 슈거볼
커스터드와 캐러멜의 만남 ‘크램불레’

“케이크나 디저트를 사먹는 것도 간편하지만, 건강한 재료로 집에서 만들면 초대받은 손님들도 훨씬 대접받는 느낌이겠죠?”

홈베이커리 연구가 송승은씨가 연말 파티에 어울리는 디저트를 선보였다. 보기만 해도 사르르 녹아들 것 같은 모양에 얼른 입으로 가져가고 싶은 마음이 든다. 되도록 기존 레시피보다 최소한의 당분과 지방이 첨가되어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에도 적당하다.

한 해 동안 이웃하며 정을 나누었던 지인들을 위한 파티. 송승은씨 주방은 내내 분주하다. 손수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와 따끈따끈 금방 만들어낸 디저트와의 어울림. 하얀 눈이 없어도 마주앉은 식탁엔 온정의 눈꽃이 핀다.

◆하얀 눈처럼 소복이 ‘슈거볼’

재료 : 버터 65g, 쇼트닝 140g, 박력분 270g, 바닐라가루 4g, 우유 35cc, 베이킹파우더 2g, 소금 4g, 다진 호두 100g, 슈거 파우더 적당량

▶ 이렇게 만드세요

실온의 버터와 쇼트닝에 소금 설탕을 섞어서 버터 크림을 만든다. 부드러워진 반죽에 우유를 조금씩 넣고 분리되지 않도록 고루 섞는다. 여기에 밀가루와 바닐라 가루, 베이킹 파우더를 고루 섞어 체에 내려 마른 가루가 보이지 않을 만큼 섞는다.

촉촉해진 반죽에 다진 호두를 넣고 살짝 뒤섞어 준다. 랩을 깔아놓은 팬에 반죽을 올리고 펼친 다음 냉장고에 30분 정도 넣어 굳혀 준다. 어느 정도 굳어진 반죽을 작업대에 올려서 뭉친 다음 가래떡 모양으로 길게 밀어 늘려 준다.

떡국떡 모양으로 반죽을 작게 잘라서 완자 모양으로 둥글린 다음 팬에 올린다. 350도 오븐에 넣고 15분간 구운 후 파우더 슈거를 뿌린다.

◆ 화사한 꽃처럼 ‘크레이프’

재료 : 박력분(Cake Flour) 200g, 설탕 100g, 소금 3g, 달걀 4개, 녹인 버터 35g, 럼주 1TBS, 뜨거운 우유 150cc, 찬 우유 500cc

▶이렇게 만드세요

볼에 밀가루를 체에 내린다. 달걀을 멍울 없이 잘 풀어서 밀가루에 섞어준다. 밀가루와 달걀이 고르게 잘 섞인 걸쭉한 반죽에 뜨겁게 데운 우유를 반죽이 분리되지 않도록 조금씩 흘려 넣어 섞어준다. 한 번에 다 부으면 반죽이 따로 분리되기 때문에 오래 섞어 줘야 한다.

중탕하거나 전자레인지에 뜨겁게 녹인 버터를 조금씩 부어 섞어 준다. 한 번에 부으면 반죽이 익어 버린다. 버터가 고루 섞여 윤기가 흐르면 차가운 우유를 부어 고루 섞는다. 여기에 럼주를 넣고 섞은 다음 약한 불에 팬에 기름을 살짝 두르고 페이퍼 타월로 닦아낸 다음 반죽을 적당히 떠 넣은 후 익힌다.

반죽이 익어서 흐르지 않을 정도가 되면 손으로 뒤집어 조금 더 익히면 완성. 휘핑크림과 과일을 얹어 먹으면 상큼하고 부드럽다.

◆사르르 녹아 드는 ‘크램불레’

재료 : 생크림(heavy) 320g, 달걀 노른자 3개, 설탕 55g, 바닐라 에센스 1 큰술 (바닐라빈 반 쪽), 그랑마니에 술 1 큰술, 토핑 설탕 2~3 큰술

▶이렇게 만드세요

크램불레는 바삭한 캐러멜과 부드러운 커스터드 크림이 어우러진 디저트. 여러 개의 작은 용기에 담아 구우면 파티용 디저트로 잘 어울린다.

달걀과 설탕의 절반을 잘 섞는다. 바닐라 에센스와 그랑마니에 오렌지 술을 넣는다. 크림에 빈과 설탕을 넣고 보글보글 거품이 올라오기 시작할 때, 불을 끄고 15분간 식힌다. 빈을 넣지 않을 때는 설탕과 크림만 뜨겁게 데운다.

달걀에 거품이 나지 않도록 살살 섞는다. 체에 거른 후 작은 그릇에 3~4개로 나누어 붓는다. 325도 오븐에서 30~40분간 스팀 베이크(팬에 올린 후 물을 주변에 붓는 것)를 한다.

잘 식혀서 2~4시간 냉장한 다음 윗면에 설탕을 뿌리고 토치로 노릇한 갈색이 돌도록 캐러멜로 만든다. 초콜릿 시럽이나 과일을 얹어 먹어도 부드럽고 달콤하다.

이은선 객원기자
사진제공 : 송승은 홈베이커리 연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