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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파티 테이블세팅…따뜻한 ‘레드’로 포인트

생명력을 가진 레드, 새해의 희망적 정서감
소품이나 간단한 장식에 붉은색 사용

바쁘다 바쁘다 해도 반짝이는 장식물들을 보면 마음이 포근해진다. 그래서 시간의 여유가 없어도 한 해가 넘어가는 공간엔 예쁘고 화려한 장식들이 아쉬운 마음을 감싸주기도 한다. 만드는 시간도 즐겁다.

쌀쌀한 저녁, 밥 한 끼 먹자고 지인들이 모이지만, 그렇다고 밥만 막는 것은 아니다. 한 해의 마무리를 위한 추억과 새해를 맞는 소망의 이야기들이 소복이 쌓이는 그런 정겨운 자리. 그 여유의 온기를 위해 테이블도 제대로 만들어 보자.

여러 가지 색상이나 소재를 사용하는 것보다, 두세 가지 정도로 통일하면 센스 있는 식탁 꾸밈이 된다.

이번 연말 모임엔 흔한 듯하면서도 겨울과 딱 맞아떨어지는 ‘빨강’으로 꾸미는 포인트 기법을 사용해 본다.



◆’붉은 색’이 주는 의미

색채를 사용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자신이 좋아하는 색감이다. 하지만 취향에 따라서만 사용하다가는 장식의 미를 잃어버릴 수도 있기에 어울리는 색감에 대한 정보와 식견도 어느 정도는 필요하다.

색은 정서와 마음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잘 사용하면 마음의 기운을 높여 새해의 희망적 정서감을 더 높일 수 있는 포인트가 될 수도 있다. 겨울에 빨간색이 잘 어울리는 것은 춥고 잿빛 풍경인 겨울에 따뜻함을 불어넣어 주는 빛깔이기 때문이다. 아주 오래전 고대인들도 빨간색을 생명을 살려주는 신비한 의미로 여겼고, 세계 여러 나라에 빨간색과 관련된 풍습들도 많다.

스코틀랜드에서는 아이가 태어나면 빨간 리본을 아기의 목에 매어주었으며, 이탈리아는 빨간 돌인 산호가 자기 자신을 보호해 주는 돌이라고 여겼다. 한국의 붉은 수수팥떡은 악귀를 쫓아 주고, 행운을 가져다주는 색으로 새해나 경조사에 빨간색을 주로 사용하는 중국도 붉은 색에 대한 사랑이 대단하다. 크리스천들에겐 예수의 보혈의 의미가 담긴 믿음의 상징이기도 하다.

◆강렬한 포인트로 사용되는 ‘빨강’ 장식

붉은 색을 전체적인 색으로 쓰는 것은 오히려 바람직하지 않다. 붉은 색과 잘 대비되는 연한 색으로 식탁보나 식기로 사용하고 센스가 돋보이는 포인트로 빨간색을 사용한다. 우선 센터피스에 활용해 본다. 커다란 유리 화병이나 오목한 유리 그릇에 작고 앙증맞은 빨간 사과를 수북이 쌓아만 놓아도 멋스럽다.

물론 붉은 색 장미 한 다발을 가지런히 꽂은 센터피스가 정석이긴 하지만, 요즘 선호하는 장식의 트렌드는 실용적이면서도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스러운 꾸밈이다. 빨간 크렌베리나 딸기도 센터피스로 활용할 수 있다.

저녁 파티의 분위기를 따뜻하게 띄워주는 소품은 역시 양초의 몫. 테이블 사이드나 중앙에 빨간 초를 촛대 위에 세워 놓으면 세련되고 낭만적인 분위기가 고조된다. 촛대가 변변치 않을 때는 새로 구입하는 것보다 샴페인 잔을 뒤집어 촛대처럼 사용해도 좋다. 키가 낮은 화병에 물을 약간 채우고 작은 초를 띄우면 은은한 분위기가 퍼진다.

식탁 위에 초를 넣을 때는 되도록 음식과 섞이지 않도록 향이 없는 초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개인 접시 위에 놓는 냅킨 홀더에 빨간색 리본이나 소품을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냅킨을 빨강 체크 무늬의 패브릭으로 사용하면 경쾌한 느낌을 준다. 빨간색의 작은 소품을 솔방울과 함께 두면 계절의 운치를 더 깊이 느낄 수 있다. 의자에 리본을 달거나 네임 카드에 레드 계열의 리본을 장식하는 것도 깔끔하다.

또 사탕 그릇에 자주색이나 분홍색 등 따뜻한 빛깔의 사탕을 담아두는 것만으로도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커다란 볼이나 바구니에 붉은 색의 음료수 병을 넣어 두면 달콤하면서도 청량한 느낌이 좋다. 집에 있는 빈티지풍의 소품들을 사용해도 좋다. 낡은 것이라도 꽃과 함께 어우러지면 낭만적인 분위기가 살아난다.

레드로 포인트를 주면 어떤 그릇과도 잘 어울린다. 백색의 그릇은 더 선명하고 깨끗하게 보여 식욕을 돋워준다. 골드가 들어간 그릇과 매치하면 더 고급스런 느낌이 나고, 회색의 그릇도 세련된 느낌을 준다. 단지 무늬가 많거나 색깔이 많이 들어간 식기를 사용하면 복잡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되도록 통일된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해마다 비슷한 지인들을 초대할 때, 같은 식자재를 사용하더라도 전체적인 분위기를 바꿔주면 크게 부담 갖지 않고도 색다른 테이블 세팅을 할 수 있다. 한겨울의 차가움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레드’로 새해의 푸근한 소망까지 품어보자.

이은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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