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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술은 간에만 손상을 주는가?

연태흠 한일한의원장

연말이 되면서 술 한잔 하자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하는 계절이 오는 듯 합니다. 습도고 내려가고 온도도 내려가면서 환경에 예민한 사람들은 벌써부터 손발이 시리다고 하기도 한다. 아직은 좀 이르지만 겨울을 대비하는 것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보통 술을 많이 마신다고 하면 간을 조심하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실제로 술을 오랫동안 많이 먹은 사람이 간경화나 간암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간보다도 먼저 상하고 예민하게 반응하는 장기가 있는데 그것은 위장과 폐입니다. 조금 의아하게 생각할 수 있으나 설명을 하겠습니다. 술은 입을 통해 가장먼저 위장으로 들어옵니다. 이때 알코올을 분해하기 위해 침이 많이 생성이 됩니다. 침은 우리 몸의 비위에서 관리를 하게 되는데 계속되는 음주로 인해 침이 많이 나와서 소모시키게 됩니다. 음주 후에 갈증을 많이 일으키는 것도 바로 침을 많이 소모해서입니다. 그리고 술을 많이 마신 후 숨을 크게 쉬는 이유도 간에서 대사가 된 알코올이 호흡을 통해 나가기 때문입니다. 음주측정을 하는 것도 바로 폐를 통해 혈중알코올을 측정하는 방법인 것입니다.
 
또 술은 많이 먹을수록 세진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알코올을 분해하면서 몸안의 산소를 소모하면서 많은 양의 세포를 손상시키는데 다음 술이 몸에 들어왔을 때는 혈액이 더욱 산성화되고 신장에 부담을 주게 되어 노화가 빨리 진행되고 술이 세진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됩니다. 한마디로 몸이 무뎌지는 것입니다. 왜 몸을 술로 단련시키려고 하는지요?
 
이렇게 과음은 간뿐만 아니라 폐, 위장, 신장 등 모든 장기에 영향을 준다. 한방에서는 술을 해독시키는데 ‘발한이소변이하’라는 방법을 쓰는데 먼저 땀과 소변으로 간의 해독을 해주며 손상된 각 장기의 기능을 원활하게 해주는 방법을 씁니다. 술을 먹고 다음날 소변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았을 때는 술에 지난 밤 술에 졌다라는 의미라고 보면 됩니다.
 


술먹고 아무데서나 잤더니 다음날 입이 돌아갔다는 말을 흔히 듣는데 이 역시 술로 인해 비위를 상해 근육에 영향이 공급이 안되 근육이 떨리거나 마비증상이 오기 때문입니다. 적당하게 쓰면 술이 백가지 약의 으뜸이라고도 하지만 백가지 병의 원인도 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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