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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의 기본기] 성경 묵상의 달인이 되길…

기독교의 실천적인 기본기 중 가장 우선되는 것은 거르지 않고 끼니를 먹듯 하나님의 말씀을 계속해서 묵상하는 것입니다.

한 해를 마감할 무렵이면 사람들은 새해에 행하여야 할 보다 중요하고 우선적인 일들을 정합니다. 저는 여러분이 무엇보다 성경 묵상의 달인이 되시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묵상은 하나님을 대면하는 일입니다.

당연히 두렵고 떨리는 일이면서 놀랍고 황홀한 일입니다. 물론 아무도 접근할 수 없는 빛 가운데 거하시는 하나님을 대면하는 것은 인간에게 불가능한 일입니다. 대면한다 할지라도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측량을 불허하는 거룩의 무한한 격차 때문에 살아남을 자가 없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그분을 날마다 순간마다 대면하는 가장 안전하고 지속적인 방식을 주께서 주셨는데 그것이 바로 성경의 기록된 말씀을 통해 소통하는 것입니다.



묵상은 하나님을 만나러 지성소로 들어가는 일입니다. 땅에서 어떤 조건을 구비하지 않아도 되는 일입니다. 주께서 당신의 생명을 내어 주시면서 지성소를 가리던 휘장을 찢으셨기 때문에 원하기만 하면 무시로 출입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는 언약궤가 있고 그 안에는 오로지 하나님의 말씀을 대표하는 십계명만 놓여 있습니다. 하나님은 언약궤 위에 임하셔서 당신의 백성과 소통을 하셨으며, 나중에는 말씀이신 주님께서 육신을 입으시고 친히 소통의 길이 되셨으며, 하나님의 보좌 우편으로 승천하신 이후에는 기록으로 남기신 말씀을 성령의 증거와 믿음의 들음으로 수납하게 함으로써 지금도 소통을 이어가고 계십니다.

지성소 출입은 그리스도 예수께서 목숨을 아끼지 않으시고 위하여 휘장을 찢어주신 모든 하나님의 사람에게 허락된 일입니다. 그런데 이 특권을 누리지 않는 분들이 많아 보입니다. 저도 묵상의 깊이에 있어서는 여전히 초보의 어설픈 걸음마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러나 최소한 묵상이 지극히 영광스런 특권이며 지극히 감미로운 선물이며 하루라도 거르면 생존이 위태로운 지극히 기본적인 영혼의 끼니라는 사실은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날마다 묵상을 했습니다. 주어지는 깨달음의 수효는 날마다 새로운 하나님의 성실과 비례하여 늘어나고 있습니다. 해가 떴던 곳으로 다시 돌아가는 일과의 무수한 반복 속에서도 그 새로운 깨달음의 샘은 좀처럼 마르지를 않습니다. 아침마다 그 신적인 성실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묵상법에 있어서 처음에는 제 자신이 묵상의 그물망이 되어 자아 중심적인 깨달음을 걸러내고 그것을 축적하는 것이 마냥 좋았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묵상의 입맛이 바뀝니다. 묵상의 짬밥이 쌓일수록 교훈을 건지는 주체가 나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로 하여금 깨닫기를 원하시는 진리의 본질에 제가 참여하고 그 진리를 수납하는 식으로 말씀을 대하는 그런 묵상이 너무나도 좋습니다.

새해에는 이런 깊은 묵상의 주인공이 다 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한병수 박사 / 칼빈신학교
aposol@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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