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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대해 보고, 듣고, 먹어보니 실감나요"

평통 통일리더십 캠프
탈북 청소년의 강연도

LA민주평통 교육분과 주관으로 20일 LA한인타운 라마다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통일 리더십 캠프.' 이날 참석한 8학년 이상 50여 중·고생은 탈북 청소년 이 림(미국명 데이비드 이·9학년) 군이 들려준 북한 주민들의 참담한 현실을 숨죽이며 들었다.

북한에서 초등학교 5학년까지 다니다 5년 전 미국으로 온 이군은 "어려서부터 굶주려 죽은 시체를 많이 보았다"며 "북한을 떠나고 싶은 생각 뿐이었는데 부모님의 탈북계획이 성공해 우리 가족의 운명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한국 땅에 도착했을 때 한국군이 그의 머리를 향해 총을 겨눴지만 '이제 살았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했다고 기억했다.

이군은 그가 "언젠가 통일이 꼭 이뤄져서 다시 (과학자인) 삼촌을 만나고 싶다. 남북한 모두 통일을 염원하면 언젠가 그 날이 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통일 리더십 캠프는 LA민주평통이 한인학생들에게 북한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특히 김정은 암살을 소재로 한 코미디 영화 '더 인터뷰' 개봉이 전격취소되는 논란을 빚고 있는 시기와 맞물려 프로그램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더욱 뜨거웠다.

이날 김혜경 교육위원이 진행한 북한음식 강의도 큰 인기였다.

학생들은 김위원이 준비한 송편과 찹쌀을 넣어 만든 '입쌀만두', 브리토와 비슷한 북한 패스트푸드 '밀쌈', 찹쌀과 야채가 들어있는 '순대'를 시식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위원은 "북한은 날씨가 추워 음식이 싱거운 편"이라면서 "덜 자극적이어서 남한 음식보다 건강식에 가깝다"고 소개했다.

학생들은 한국전쟁에 대한 강의와 골든벨 통일 역사 퀴즈대회, 통일 게임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남북통일의 필요성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퀴즈대회에서는 최근 하버드대에 합격했다는 리버사이드 라시에라 12학년생 이연진 양이 우승을 차지했고, 이정운(레이시스 11학년) 군과 새라 우(크레센타밸리 11학년) 양이 뒤를 이었다.

이날 캠프를 준비한 김숙영 교육분과위원장은 "한인 청소년들에게 남북통일에 대한 관심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마련했다"며 "북한에 대해 보고, 듣고, 먹어 볼 수 있는 시간이어서 학생들도 더 재미있게 참여한 것 같다"고 말했다.

글·사진=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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