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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정은 역 한인 배우, "실제 인물이라는 점 각인시키는 데 신경 썼다"

영화 '인터뷰'서 김정은 역 맡은 한인 배우 랜덜 박 LA타임스 인터뷰

감독, 박씨 오디션 뒤 다른 사람 보지도 안고 캐스팅 결정
인간적인 모습 보여주는 것은 자제…그럴 자격은 없는 듯


김정은 암살을 소재로 한 영화 '인터뷰'를 제작한 소니 측이 테러 위협 등의 이유로 개봉을 취소한 가운데 LA타임스가 영화 속 김정은 역할을 맡은 한인 배우 랜덜 박(사진)을 인터뷰한 기사를 내보내 화제다.

신문은 영화사에 대한 해킹이 발생하기 직전인 지난 11월 인터뷰한 내용을 바탕으로 했다. 현재 소니 측은 영화와 관련된 모든 홍보 활동을 중지했으며 본지와 계획돼 있던 박씨와의 인터뷰 또한 취소된 상황이다. 상영 취소 이후 박씨와의 접촉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28세에 HBO 코미디 '빕(Veep)'으로 브라운관에 뛰어든 박씨는 각종 TV쇼와 영화 등에 출연하며 입지를 다져나갔다. 최근에는 새해부터 방영 예정인 ABC방송 '프레시 오프 더 보트(Fresh Off the Boat)'에도 캐스팅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인터뷰'에 박씨를 추천한 것은 영화 '네이버스(Neighbors)'를 통해 박씨를 알고 있던 닉 스톨러 감독이었다. 오디션 직후 '인터뷰'의 감독 세스 로젠과 에반 골드버그는 너무 놀란 나머지 다른 사람은 볼 필요도 없이 박씨를 캐스팅하기로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역할을 위해 20파운드가량 살을 찌우는 등 박씨는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다음은 LA타임스 인터뷰 내용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한 것.

-처음 대본을 받아봤을 때 어땠나.

"제정신은 아니지만 대단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 배역을 따냈을 때 북한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사람들이 잘 모르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 알려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되겠다 싶었다. 처음엔 배역에 '김정은'이라고 명시돼 있진 않았고 '어떤 북한 독재자(a vague North Korean dictator)'라고만 써있었다."

-역할을 제안 받았을 때는.

"굉장히 기대됐고 동시에 긴장됐다. 부모님의 반응을 통해 이 영화에 합류하는 것이 맞는 건지 알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부모님은 미국으로 이민 온 분들이라 나보다 (남북)상황을 더 잘 알기 때문이다. 부모님께 말씀 드리자 굉장히 재미있다는 반응이셨다. 또 LA 한인 커뮤니티에 있는 친구들과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며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도 살펴봤다. 많은 분들이 좋은 아이디어라고 해줬고 그것이 (결정을 내리는 데)도움이 됐다."

-캐릭터를 어떻게 만들어냈는지.

"HBO의 프로그램 '바이스(Vice)' 중 북한에서 김정은과 데니스 로드먼이 만난 에피소드를 많이 참고했다. 로드먼과 함께 다니면서 김정은이 하는 행동을 자세히 봤다. NBA에 집착할 정도로 관심이 많았고 로드먼과 함께 있을 때 긴장을 감추지 못하더라. 또 눈을 마주치길 피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캐릭터를 분석할 수 있었다."

-연기중 신경 쓴 부분은.

"(김정은이)실제 인물이라는 걸 각인시키는 데 신경을 많이 썼다. 캐리커처처럼 만화 속 인물이 아니라 실존하는 인물이라는 점 말이다. 그렇지만 또 너무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건 자제했다. (김정은이)인간적인 모습으로 표현될 자격은 없는 것 같다."

이주사랑 기자/ jsrl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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