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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강한교회] 지켜야 할 성탄 그리고 외식(外飾)

성탄의 계절이다. 성탄은 자라는 어린아이들에게 예수님에 대한 추억을 가득 선물하는 계절이다. 트리를 화려하게 장식하면서 아기 예수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집집마다 담장 위로 반짝이는 불빛, 거리마다 울려퍼지는 캐롤송을 들으며 아기 예수가 왜 이 땅에 왔는지 배울 수 있는 시기다.

어릴 적부터 교회에 다닌 사람들은 생각만 해도 가슴 따뜻해지는 성탄에 대한 추억이 많이 있을 것이다.

이렇듯 아기 예수의 탄생은 인류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신 위대한 사건 일뿐만 아니라 어린 동심들에도 평생 잊지 못할 큰 추억들을 안겨주었다.

교회가 정치판에 뛰어들고 나라 정책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에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지금 우리가 사는 환경은 분명 기독교인이 역차별을 겪는 사회가 되었다는 것이다. 공공기관에서 기도를 빼앗기고 교육현장에서 성경을 빼앗겼고 공립학교에서 남녀 화장실 분간도 없어졌다. 무엇보다 예수님의 탄생을 환영하고 기념하는 가장 큰 축제 크리스마스가 홀리데이가 되어 버렸다. 앞으로 어떤 일들이 더 일어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기 예수님의 탄생일은 정확히 언제인가. 공통적인 의견은 '12월 25일'일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는 것이다. 그날은 오히려 태양신을 숭배하던 이교의 축제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여전히 성탄절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가 있다.

전통적으로 우리 기독교인이 가지고 있었던 생각은 '어떤 날'보다는 '예수님의 탄생'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여 성탄절을 기념한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이교도의 축제일을 무색게 했을 뿐만 아니라 자라나는 많은 아이에게 복음의 씨앗을 뿌리는 축제일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청교도의 나라 미국이 급격히 변하고 있다. 올해부터 성탄절에 포인세티아 장식을 금한 미네소타 법원부터 시작해 매릴랜드 교육국은 앞으로 공립학교 달력에서 크리스마스 표기를 빼기로 결정했다. 피츠버그시는 'Christimas Day'를 'Sparkle Day'로 개명했다. 무신론자들은 소위 미남부의 바이블벨트 지역부터 시작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성탄의 계절에서 지우는 작업을 옥외 광고를 통해 집중적으로 벌이고 있다. 성탄절이 점점 더 위험해 지고 있다.

그동안 교회들은 정작 해야 할 일은 제쳐놓고 사역이라는 명분 하에 '사랑의 쌀'을 몇 포 나누어 준다며 교회 이름과 목사 이름을 대문짝만하게 신문에 내는데 치중하면서 2000년 전 거리와 회당에서 나팔 불며 떠들썩하게 자선을 베풀던 바리새인이 했던 외식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예수님의 말씀도 모른단 말인가.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이 들리지도 않는가. 남모르게 숨어서 보시는 하나님께서 한숨을 쉬고 계신다는 것을 정작 모른다는 말인가.

목회자가 존경을 다시 회복하면 교회에 대한 인식은 분명 새로워 질 것이다.

권태산 목사/ 올림픽장로교회

kwonseja@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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