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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오심을 깨어 기다리며…신호준 신부의 대림 특강, 예수 탄생 의미 되새겨야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다리고 있는 대림시기에 남가주의 각 한인 성당에서는 전 신자를 대상으로 대림절을 보내기 위한 특강을 하고 있다.

지난 4일 남가주 맨발가르멜 수도회의 원장인 신호준(마리오) 신부가 성삼성당(주임신부 송재훈 라파엘)에서 '주님의 오심을 깨어 기다리며'라는 주제로 대림 특강을 했다. 내용을 요약했다.

◇ 전례적인 관점= 가톨릭 교회에서 1년은 전례를 중심으로 짜여져 있다.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리는 대림(오실 분을 기다림)시기 4주일로 시작하여 주님 성탄과 공현(예수님의 공적인 드러냄)시기, 사순시기와 부활과 승천 그리고 성령강림으로 이어지는 부활시기, 또한 공현과 사순시기 사이와 성령강림과 대림시기 사이에 예수님의 공생활을 묵상하는 연중시기로 1년의 전례가 구성되고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그 모든 시기가 전례의 중심이자 핵심인 파스카 신비(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통한 하느님의 구원신비)를 향해있다는 것을 먼저 이해하면 지금 보내고 있는 교회달력인 전례력의 첫 시작인 대림시기를 보다 의미있게 전체적인 예수님 생애 속에서 받아들일 수 있다.

◇ 전례력이 가진 의미= 세상의 달력처럼 전례력 역시 1년을 주기로 위에서 말한 순서대로 해마다 반복된다. 왜 그래야할까. 하느님의 구원신비를 전례를 통해서 조금씩이나마 이해하면서 깨닫게 하기 위해서다.

인간 속성은 반복행위를 통해 그 의미를 내재화시킬 수 있다. 하물며 전능하신 하느님이 왜 인류를 구원하셔야 했는지 그 구원신비를 마음으로 깨달아 고맙게 받아들이는 것은 한번으로는 불가능하지 않겠는가. 따라서 매해 찾아오는 전례력의 하나하나의 사건들을 통해 하느님은 인간역사를 통해서 구원하신다는 것부터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곧 전례를 통해서 하느님 구원 신비가 효력을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성탄이 또 오나보다'하는 습관적 태도는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한다.

◇기다림에 두 가지가 있다= 대림시기는 오실 분을 기다리되 두 가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대림시작(지난 11월30일)부터 12월16일까지 전례력에서 독서와 복음은 '다시 오실 분을 기다림'을 말하고 있다.

즉 재림으로 이것은 예수님께서 직접 제자들에게도 말씀하셨다. '그 때가 언제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아버지만이 아신다. 그러니 충실한 종과 같이 깨어있어라'고 하셨다. 대림1주일과 2주일에서 기다림은 바로 예수님이 말씀하신 '재림' 즉 두번째이자 마지막 오심을 묵상하는 시기로 전례가 진행된다. 12월17일부터 성탄전야(24일)까지 전례에서는 독서와 복음이 '바로 오실 분'인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리는 내용이다.

따라서 신자들은 대림시기 4주일을 앞의 2주일동안은 다시 오실 예수님을 기다린다는 것에 초점을 두면서 독서와 복음을 묵상해야 하고 다음 2주일동안은 세상에 태어나실 아기 예수님 즉 첫번째 예수님의 오심에 대한 기다림이라는 전례적 의미를 이해하면 큰 도움이 된다.

◇어떻게 기다려야 하나= 대림 1주와 2주의 독서와 복음 내용대로 '항상 깨어서' 기다려야 한다. 이것은 예수님이 직접 제자들에게 가르쳐 주셨다.충실한 종의 모습으로 언제 주인이 올 지 모르기 때문이다.

'깨어 기다린다'는 상태는 육체적인 의미가 아닌 우리의 의식을 말하는 것으로 '나는 항상 주님을 향해 있는가'하는 것이다. 실제로 자신에게 정말 고맙고 귀한 존재가 온다면 나는 어떻게 기다릴 것인가를 비교하여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

집안을 깨끗이 정돈하면서 마음은 빨리 만나고 싶은 마음에 기쁘고 설레일 것이 아닌가. 실제로 예수님이 내일 나를 찾아 오신다면, 과연 정말 기뻐할까, 뭔가 두려운 마음에서 그 시기가 늦추어지길 바라는 마음은 없는가, 두렵고 피하고 싶다면 왜 그럴까.

◇나는 지금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 대림시기는 결국은 4주일의 전례를 통해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과 2000년 전의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매순간 마음에 되새기면서 과연 내 마음에 구세주 탄생을 기다리고 있었는지를 해마다 반복, 점검하는 시기다.

그래서 사제들은 회개를 상징하는 자색 사제복을 입고 미사를 드리고 제대위에는 자색에서 점차 흰색의 촛불 4개를 차례로 켜나가면서 내 마음상태를 되새겨 보는 때이다. 과연 나는 그 많은 시간동안에 진정으로 구세주로 오신 예수님에 대해 좀 더 알고자 하는 마음을 가졌는가. 노력을 했는가. 내 삶에서 가장 절실한 숙제로 삼았는가. 해마다 전례력을 통해 반복하여 맞는 대림시기 동안에 우리가 진정으로 해야 하는 '마음의 일들'인 것이다.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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