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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구세군 종소리…"불우이웃 도와 주세요"

자선냄비 설치 허락 않는 곳 많아
모금 저조, 지난해보다 20% 감소

구세군의 종소리가 외롭게 울리고 있다.

가득 찰수록 따뜻해지는 구세군의 빨간 냄비가 올해는 설 곳을 잃으면서 모금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구세군나성한인교회(담임 이주철 사관)가 올해로 36년째 펼치고 있는 자선냄비 행사가 지난달 21일을 기점으로 LA한인타운 곳곳에서 시작됐지만, 모금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구세군나성한인교회측에 따르면 현재(10일)까지 걷힌 모금액은 1만4000달러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모금액이 20% 정도 감소했다.

올해 자선냄비 행사 마지막 날(12월24일)까지 약 2주 정도 남은 상황에서, 지난해 총모금액(4만1000달러)과 비교하면 아직 절반에도 못 미치는 셈이다.

우선 구세군 자선냄비 설치 장소가 지난해에 비해 현저히 줄었다. 지난해의 경우 한인마켓을 중심으로 한인타운에는 총 8곳에 자선냄비가 설치됐다. 반면 올해는 ▶LA한남체인 ▶김스전기 ▶한국마켓 ▶H마트 ▶가주마켓 등 5곳으로 줄었다. 구세군나성한인교회 이주철 사관은 "손님들에게 불편을 준다며 자선냄비 설치를 허락하지 않는 마켓이나 쇼핑몰이 많아졌고, 장기간 불황 탓에 모금 실적도 매우 저조하다"며 "한인마켓이나 몰에 설치가 힘들어 타운내 미국마켓에 자선냄비 설치를 부탁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구세군나성한인교회는 매년 저소득층 가정에 장난감과 식료품을 나눠 주는 행사를 펼치고 있다. 올해 행사는 22일이다. 하지만, 온정의 손길은 부족하고,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은 너무나 많다.

이주철 사관은 "400명 정도 신청했는데 우리가 준비한 선물은 100여 명 분량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사회의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한인들이 적극 도와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자선냄비는 오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때까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계속된다.

장열 기자

ry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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