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예순 일곱…인생 절반 보낸 땅
"애환 서린 LA 공연 감격스럽다"
13일 콘서트 여는 가수 이장희
콘서트에 앞서 8일 LA한국문화원에서 기자 회견을 연 이장희는 "이민자로서의 애환이 서린 LA땅에서 가수로 공연을 하려니 감격스럽다"고 공연 소감을 전했다.
"서른 세 살에 이민 와 이제 예순 일곱이 됐으니 인생의 절반을 여기서 살았네요. '제 2의 고향'인 셈이죠. 여러분과 똑같이 맨몸으로 건너와 말 안 통하는 설움, 생활인으로서의 고통을 겪으며 살아온 곳이니 콘서트에 대한 감회가 더 새롭죠."
이장희는 이번 공연에서 '그 애와 나랑은'에서부터 '편지' '잊혀진 사랑' 등 데뷔 무렵부터 큰 사랑을 받아 온 히트곡들과 이민 생활 당시 작사작곡했던 곡들, '내 나이 육십하고 하나일 때' 등 최근 울릉도에서 귀농생활을 하며 만든 신곡들을 두루 선사할 예정이다. 그와 오랜 세월 함께 호흡을 맞춰 온 '동방의 빛' 멤버 기타리스트 강근식, 베이시스트 조원익도 이번 공연을 위해 함께 LA를 찾았다.이장희는 "맨 처음 음악을 시작했을 때부터 함께 한 친구들과 한 무대에 서게 돼 공연에 대한 기대가 더욱 크다"고 말했다.
"같은 시대를 살고 LA를 함께 호흡해 온 사이인 만큼, LA한인들과 제가 느끼는 감정은 너무도 같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번 공연이 여러분과 음악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열심히 좋은 공연 보여드리겠습니다."
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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