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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기 힘든 생리통, 가시광선 쬐면 80% 이상 줄어든다

안전하고 간편한 생리통 치료기기

여성은 한 달에 한 번 남모를 고통을 겪는다. 피부트러블·짜증·우울·불안 등 다양한 증상으로 신경이 극도로 예민해진다. 통증도 심하다. 허리가 끊어질 듯한 통증을 참다가 한밤중에 응급실로 실려가는 여성도 있다. 날이 추워지는 겨울에는 신체 면역반응이 더욱 떨어져 몸속에 통증 유발물질이 쉽게 쌓인다. 평소보다 생리통이 더 심해질 수 있다

겨울에 더 심해지는 생리통

생리는 여성 건강의 바로미터다. 여행·스트레스·감기몸살·다이어트 등 사소한 변화에도 예민하게 반응한다. 몸 상태가 나빠지면 일정해야 할 생리주기가 들쭉날쭉하고 통증도 심해진다. 폐경에 이를 때까지 평생 500회 정도 생리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생리통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주요 요인일 수 있다.

생리통은 크게 일차성·이차성으로 구분한다. 생리주기에 따라 매달 반복하는 통증은 일차성이다. 특별한 원인 없이 통증 유발물질이 만들어지면서 발생한다. 생리 직전부터 아랫배가 쥐어짜듯 아프다 서서히 나아진다. 생리를 막 시작한 사춘기에 가장 심했다가 출산 이후엔 조금씩 완화된다.



분당미나여성의원 이미나 원장은 “생리는 두꺼워진 자궁내막을 허물어뜨려 밖으로 배출하는 과정”이라며 “자궁 근육이 수축하는 과정에서 통증 유발 호르몬인 ‘프로스타글란딘’이 만들어져 가만히 있어도 배가 아프다”고 말했다. 이때 혈액순환 장애로 자궁에 혈액이 부족해지면 생리통이 악화된다. 특히 겨울철은 체온이 떨어져 혈액순환이 느려진다. 레깅스·미니스커트를 즐겨 입는다면 상대적으로 자궁 주변 혈액이 부족해져 생리통이 심해질 수 있다.

이차성 생리통은 자궁·난소 관련 질환에서 비롯된다. 자궁의 선천성 기형,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골반염 등 자궁 관련 질환으로 생리혈을 배출하는 통로가 막혀 나타난다. 생리 일주일 전부터 시작해 끝난 후에도 통증이 며칠 동안 지속된다. 이 원장은 “시간이 지나도 계속 아프다면 단순 생리통이 아닐 수 있으므로 자궁 건강을 점검해야 한다”고 권했다.

아랫배에 빛 치료기 붙이면 통증 사라져

생리통은 일반적으로 진통제나 피임약을 활용해 해결한다. 진통제는 프로스타글란딘 분비를 억제해 생리통을 감소시키고, 피임약은 생리주기나 호르몬 변화를 완화시켜 통증 강도를 줄인다. 이 원장은 “약을 복용하면 빠르고 간편하게 생리통을 줄인다. 하지만 다음 달이면 같은 증상이 반복돼 약을 계속 먹어야 하는 점이 불편하다”고 말했다. 약물 내성이나 부작용 우려도 있다. 약을 장기간 과다 복용하면 간·신장·위에 부담을 준다.

빛(가시광선)을 이용해 생리통을 치료하는 제품(우먼스트레스프리)도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생리통 치료 효과를 인정받아 생리통 치료용 의료기기로 허가받았다. 생리통 치료 효과를 인정받은 제품으로는 유일하다. 단단하게 수축한 자궁평활근이 혈액순환을 방해해 생리통이 심해진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됐다. 특정한 파장의 빛을 저출력으로 일정 시간 피부에 조사하는 ‘PAMS(Photo-Activated Modul ation of Smooth muscle)’ 기술을 활용해 자궁평활근을 이완시켜 혈액순환을 돕는다. 통증 유발 근육을 이완시켜 생리통을 치료하는 원리다.

생리통 치료 효과는 임상시험을 통해서도 입증됐다. 생리통이 심한 여성 31명을 우먼스트레스프리 치료군과 대조군으로 나눠 생리 시작 전 5일 동안 하루 20분씩 사용했다. 그 결과 치료군은 세 달 만에 생리통 강도를 나타낸 VAS 점수가 치료 전 7.85점에서 치료 후 1.05점으로 떨어졌다. 생리통 통증 강도가 83% 감소한 것이다. 반면에 대조군은 7.6점에서 7.5점으로 통증 감소 효과가 거의 없었다. 흐트러졌던 생리주기를 되돌리는 효과도 보였다. 이 연구결과는 2012년 해외 저명한 산부인과 저널 『Archives of Gynocology and Obstetrics』에 소개됐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생리 시작 일주일 전부터 하루 20분씩 5~7일간 치료기를 배꼽 밑에 부착한다. 1~3개월 사용하면 생리통이 치료된다. MP3 정도 크기로 휴대가 편하고,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권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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