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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강한 교회] 돈으로는 못가요, 하나님 나라

세상이 참으로 단순해 졌다. 돈이 질서요, 돈이 서열이요, 돈이 법이다. 돈이 진리가 되었다.

요즘 교회는 돈 있어야 장로도 권사도 할 수 있다. 장로 직분 얻는 데 얼마, 권사 직분 받는데 얼마 등 공정가(?)가 붙어 있는 모양이다. 돈 없이도 장로, 권사 할 수 있는 교회들이 교계 신문에 기사화되는 것을 보면 굳이 애써 증명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하나님은 왜 고상하고 영원한 가치들을 인간이 만질 수도 볼 수도 없게 만들었는지 이제 알 것 같다. 돈으로 사고 팔고 못하게 하기 위해서다. 그 숭고함과 가치가 훼손되거나 변질 되지 않도록, 절대 인간 손 못 타도록 돈으로 거래 못 하게 하신 것이다.

교회 안의 직분뿐만 아니라 교계 목사 세계에서도 돈 있어야 한자리 할 수 있는 모양이다. 돈 없이는 더 이상 안 돌아가는 교회와 교계를 면죄부 팔던 중세 교회와 오버랩한다면 너무 극단적인 생각일까.

우리는 어릴 적 주일학교 때 분명히 배웠다. "돈으로도 못 가요 하나님 나라, 믿음으로 가는 나라 하나님 나라!". 그런데 돈 있어야 장로하고 돈 있어야 교계 어른도 될 수 있는 요즘에는 돈 있어야 천국도 갈 수 있을 것만 같다.

목사들 사이에서도 서열이 있다. 언젠가부터 목사들 사이에서도 나이 상관없이 돈 많으면 형님이다. 목사들이 모이면 누가 돈 많은 교회 목회하느냐에 따라 밥 먹는 자리도 달라진다. 돈 많은 교회 담임하다가 작은 교회 담임하게 되면 상석에서 말석으로 여지없이 밀려난다. 돈 많은 목사 주위에는 언제나 사람이 많다.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사회뿐만 아니라 교계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고 못 박으신 예수님은 다른 한 주인에 돈을 지목하셨다. (눅16:13) 그런데 요즘 상황은 돈에 지배당한 교회라고 밖에 표현이 안 되는 상황이다. 돈 없으면 교회도 안 돌아가고 돈 없으면 선교도 안 되고 돈 없으면 교육도 안 된다. 돈은 분명 도구이다. 그러나 돈이 어느새 도구의 자리를 박차고 올라서 교회의 주인행세를 하고 있다.

예수님보다 돈을 더 사랑하다가 돈 때문에 목회자가 타락하고 돈 때문에 교회가 세상의 손가락질을 받고 있다. 교회는 돈을 제자리에 앉힐 방법을 심각히 고민해 보아야 한다. 돈 때문에 정화 기능을 잃은 교회가 외치는 소리는 더 이상 '복음'이 아닌 '잡음'으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구약 시대에는 하나님의 함께하심과 축복의 증거는 부자 되는 것이었다. 그런데 주목할 것은 예수님은 신약시대 축복의 증거는 더 이상 돈으로 환산되지 않는다고 선포 하신 것이다.

예수님은 부자 청년에게 부를 내려놓고 자신을 따르라고 말씀하셨다. (마19:21) 자기를 위해 재물을 쌓아 두면서도 하나님께 대해 부요하지 못한 사람을 어리석은 사람이라 말씀하셨다(눅12:21) 좀과 동록이 해하지 못하는 하늘에다 재물을 쌓으라(마6:20)고 말씀하신다.

누구든지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없다(눅14:33)고 못 박으셨다.

하나님 나라는 돈으로 가는 나라가 아니다.

권태산 목사
kwonseja@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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