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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업체 연휴 매출 부진<2년연속 하락 509억달러> 사이버먼데이서 씻는다

오늘 온라인서 파격할인 한인없체 매출 기대이상

대형 소매업체들의 블랙프라이데이 매출 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오늘 실시하는 '사이버먼데이'에 기대를 걸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전국소매연합(NRF)의 자료를 인용해 30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대형 소매업체의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이 끝난 30일까지의 매출은 509억달러로 지난해 동기간 574억달러에 비해 1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하락한 것이다. 월마트 등 일부 대형 소매업체들은 추수감사절 당일부터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을 시작하는 쇼핑객 유치에 열을 올렸으나 연휴 4일간 쇼핑객수는 총 1억3400만명으로 1억4100만명을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5.2%가 줄었다. 1인당 지출액도 407.02달러를 기록했던 지난해 보다 6.4% 감소한 평균 380.95달러에 그쳤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NRF측은 대형 소매업체들이 경쟁적으로 할인행사를 추수감사절 주초부터 일찍 시작하면서 쇼핑객들이 분산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월마트나 타겟과 같은 오프라인매장업체들도 온라인판매에 본격 가세한 탓에 온.오프라인 동시에 파격할인 공세가 경쟁적으로 쏟아져 나오면서 소비자들이 더 좋은 대박 상품을 노리며 사이버먼데이를 기대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간 온라인 매출은 213억달러로 총매출의 42%를 차지해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1인당 지출액도 지난해 177.67달러에서 159.55달러로 10.2%가 줄어들었다.

하지만 지난 2010년 이래 사이버먼데이의 매출실적이 연중 온라인 매출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해 왔기 때문에 각 업체들은 예상보다 부진했던 블랙프라이데이 4일간 매출을 만회하기 위해 총력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오늘 하루 25억 달러의 온라인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한인 소매업체들의 추수감사절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소폭 상승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활용품점들의 경우 따로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을 하지 않았지만 연휴내내 고객들로 북적였다. 김스전기 최영규 매니저는 "다운타운 경기가 나빠지면서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예상보다 매출이 나쁘지 않아 안심하고 있다"며 "지난해 비해 방문객들도 늘고 매출도 조금 증가했다. 연말까지 이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로랜드의 홍유라 매니저도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을 따로 하지는 않았지만 나쁘지 않은 성과를 올렸다고 전했다.

노트북샷닷컴은 전년대비 10% 매출이 증가했다. 짐 구 사장은 "특히 500달러 이상의 고가 제품들을 찾는 고객들이 늘면서 매출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마켓은 지난해와 큰 차이는 없지만 경기가 활성화되고 있는 것이 않은지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한남체인의 김병준 이사는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했다. 육류가격이 오르면서 고기를 구입하는 고객들이 감소한 데 비해 상품의 과일들이 들어오면서 매출에 좋은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이어 "부에나파크점의 경우 마켓이 늘어 경쟁이 더 치열해졌음에도 지난해 비해 매출이 떨어지지 않은 것은 고무적"이라며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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