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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산 불발에 유가 폭락…미국 셰일가스붐 위협

저유가 계속될수록 셰일 생산 미국 불리
석유·개스 수익저하 러시아 루블화까지↓
외환보유량 많은 중동 산유국 영향 적어

공급량과 재고량이 충분한 탓에 국제유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 대신에 현 생산량을 고수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유가가 급락하고 있다.

지난 27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OPEC총회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등 12개 회원국들은 지난 2011년 설정해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는 하루 3000만 배럴 산유목표량을 고수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유가급락 사태에 대한 대책 강구에 나선 OPEC가 세계 원유 공급량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시장점유율 하락을 사전에 방지하고 향후 석유시장이 자체적으로 적정 가격대를 회복할 것으로 판단해 생산량 감축을 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유가가 급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 유가는 배럴당 66.15달러까지 급락하며 지난 2009년 9월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선물 유가 역시 배럴당 70.15달러까지 떨어져 지난 2010년 7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27일자 OPEC의 12개 평균 유가 동향 자료에 따르면 배럴당 평균 70.8달러로 104.97달러를 기록했던 지난해 11월보다 32.55%가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산유량 유지 결정으로 인해 산유국들은 수입에 타격을 입게 된 반면 석유 수입국들은 비용절감 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0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산유량을 늘이고 있는 미국은 셰일 원유 생산비가 많이 드는 관계로 저유가가 중동 산유국에 비해 불리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유가가 10% 하락하면 경제생산이 0.1% 증가하는 효과를 누리는 유럽국가들과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 중국 역시 저유가 혜택을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석유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타 산유국들에 비해 저유가상황에 큰 타격을 입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가가 좀 더 하락하더라도 시장점유율을 고수하면서 다른 OPEC회원국들에 대한 영향력 강화와 미국의 원유생산에 압박을 가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레이트 역시 외환보유고가 충분해 저유가에 영향을 덜 받는 반면 이란, 이라크, 나이지리아 등은 어려움을 겪게 될 전망이다.

원유와 천연가스 수출로 재정수입의 70%를 충당하고 있는 러시아는 유가 하락으로 루블화까지 떨어지고 있으며 메이저 석유 수출국 중의 하나이지만 50%에 달하는 인플레이션에 허덕이는 베네수엘라 역시 이번 감산 불발로 인해 경제적인 타격이 심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박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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