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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40주년 특별기획-내 고향을 가다 II: 경상북도 영주…신라 때부터 조공 1500년 역사 "풍기 인삼이 최고여"

18회 인삼축제 현장

영주를 살리는 힘은 '1500년 인삼'에서도 나온다.

영주의 풍기 인삼은 우리나라 재배인삼의 효시다. 신라 때부터 소백산 산삼이 조공으로 쓰였고 1541년 풍기군수 주세붕에 의해 본격적인 재배가 시작됐다.

소백산은 인삼 재배 최적지다. 평균 7시간이 넘는 일조량과 11.9도의 일교차가 천혜의 환경을 만든다. 풍기 인삼은 단단하고 사포닌 함량이 어느 인삼보다 높다. 그래서 영주 사람들의 인삼에 대한 자부심은 크다.

때마침 영주 대표 축제인 인삼축제가 한창이었다. 올해로 18회째인 인삼축제는 영주시 입장에서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다.



영주시 이준호(55) 보도지원팀장은 "영주시 전체 인삼 연매출 2000억원중 10%인 200억이 8일간 인삼축제를 통해 팔린다"고 설명했다.

올해 축제의 특징은 홀로서기다. 정부 지원금을 3회 연속으로 받아 일몰제에 따라 올해는 순수 시예산으로 축제를 준비했다.

축제 현장은 풍기역 인근 남원천변이다. 점심시간 무렵에 도착하니 둔치에서 내려다보이는 250여개의 부스에 관광객들로 붐볐다. 연휴가 끼어 있어서 올해는 관광객들이 더 많다는 것이 이 팀장의 설명이다. 입구에선 풍기인삼장사 씨름대회가 한창이다. 천하장사 이봉걸씨가 초대손님으로 자리했다. 축제장에 들어서면 인삼향기가 가득하다. 인삼의 모든 것들이 총망라되어 있다.

"인삼 튀김, 인삼 도넛, 인삼 주스, 인삼 와인, 인삼 인절미, 인삼 김치 등등 인삼과 관련된 것 중엔 없는 게 없죠."

외국인들에게 단연 인기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인삼밭에서 직접 인삼을 캘 수도 있고, 인삼 껍질 벗기기 시합도 외국인들이 선호한다.

인삼아가씨 선발대회도 대회 자랑거리다. 올해는 21명 후보를 뽑는데 101명이 신청해 4.8대 1의 높은 경쟁율을 보였다. 재미있는 점은 대부분의 후보 아가씨들이 영주사람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 팀장은 "그만큼 인삼아가씨에 대한 상징성이 높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대회의 하이라이트는 밤마다 펼쳐지는 등불날리기 행사다. 관광객들이 날린 수백개의 등불이 밤하늘을 수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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