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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광장] 오프라의 '다섯가지 감사의 조건'

안동철·충현선교교회원로장로

'감사(感謝)'의 한자를 파자하면 다할 함(咸), 마음 심(心), 말씀 언(言), 표현할 사(射)로, 즉 '마음을 다하여 고마움을 말로서 표현한다'는 뜻이 된다. 사람들은 어느 때 감사를 표현하는가. 보통은 좋은 일이 생겼을 때, 다른 사람이 나에게 좋은 일을 해 주었을 때 '감사하다'고 말한다. 즉 순경(順境)에서는 감사하기 쉽지만 역경(逆境)에서는 하기가 어려운 것이 감사이다.

성경은 좋은 일이 있거나 궂은 일이 있거나, 기쁜 일이 있을 때나 슬픈 일이 있을 때를 가리지 않고 범사에 감사하라고 가르치고 있다. 토크쇼의 여왕이라는 오프라 윈프리는 매일 쓰는 감사일기에 하루에서 일어나는 일 중에 다섯가지 감사의 조건을 적는다고 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첫째 오늘도 거뜬하게 잠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어서 감사한다. 둘째 유난히 눈부신 파란 하늘을 보게해 주셔서 감사한다. 셋째 점심 때 맛있는 스파게티를 먹게 해주셔서 감사한다. 넷째 얄미운 짓을 한 동료에게 화 내지 않게 해주셔서 감사한다. 다섯째 좋은 책을 읽었는데 그 책을 쓴 작가에게 감사한다. 그녀는 감사일기를 통해 '인생에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와 '삶의 초점을 어디에 맞추어야 하는지'를 배웠다고 한다.

지난주에 교회를 가니 로비에 새로 세워놓은 성탄트리에 감사의 조건들을 적은 하트모양의 종이 쪽지들이 수백장 달려 있었다. 수많은 감사의 조건 가운데 몇가지 감사가 내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도 감사하는 사연, 암을 앓고 있으면서도, 사업이 기울어지고 직장을 잃고도 감사의 조건을 찾은 이들의 마음이야 말로 진정한 감사가 아닌가 싶었다.

오늘은 추수감사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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