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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재미가 다 모였다…즐겨라 크루즈"

바하 캘리포니아 엔세나다까지
골든 프린세스 타고 3박 4일

평생에 이런 호사를 누려도 되는지 모르겠다. 지난 17일 이번에는 샌페드로항에서 '골든 프린세스(Golden Princess)' 크루즈에 몸을 실었다. 바하 캘리포니아의 엔세나다(Ensenada)까지 다녀오는 3박 4일의 여정이다. 엔세나다까지는 200마일 정도의 거리에 직행으로 순항 시간은 13시간이다.

10층에 있는 722호 지정된 방으로 들어가니 고급호텔보다 오히려 더 좋아 보인다. TV, 냉장고, 전화, 책상, 샤워장은 기본이고 금고까지 있다. 거기에 발코니까지 있어 침대에 누워서도 바다가 환히 내려다 보인다.

3200명의 승객과 1100여 명 승무원이 승선하는 11만 톤급 초호화 유람선이다. 미항공모함보다도 훨씬 더 크다. 떠다니는 도시 하나의 축소판이다.

매끼 찾아다니던 식당과 극장, 카지노도 어떤 때는 길을 잃어 헤맨 적도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수영장, 자쿠지, 면세점과 선물점, 도서관, 극장, 나이트클럽, 칵테일 바, 카지노를 비롯해 층층마다 수많은 식당들 이루 다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호화롭다. 무엇하나 손톱만큼의 부족함이 없다.

여행도 하나의 투자다. 좀더 투자를 하면 명품여행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무조건 절약만 하고 다닌다면 여행답지 않은 여행이 될 수도 있다. 크루즈 여행은 다른 여행에 비해 가격이 약간 높기는 하지만 저렴한 때를 맞춰 한번쯤은 시도해 볼만한 여행이다.

호화 유람선 가격은 그야말로 천차만별이다. 계절과 행선지 그리고 날자 수에 따라 다르고 층수와 창문 유무에 따라 다르며 크루즈 회사와 에이전트 즉 한인 여행사에 따라 다르다.

익히 몇 번의 크루즈 여행 경험에 비춰 이번만큼은 많이 먹지 말아야지, 중이 염불 하듯 굳게 다짐을 하며 승선했다. 하지만 그 다짐은 승선과 동시에 공염불이 되고 만다. 견물생심이라는 말과 같이 눈에 보이는 진수성찬이 사방에서 유혹을 한다. 하기야 이 세상에서 먹는 즐거움이란 다른 그 어떠한 즐거움 보다 더 행복하지 않겠는가. 삼시세끼가 아니라 하루에 열끼를 먹어도 누구 하나 뭐라는 사람도 없다.집에 와서 거울을 보니 요 며칠 사이에 살이 훨씬 많이 쪘다.

선내에서는 카지노를 제외하고는 모든 곳에서 현금사용은 일체 금하고 있다. 모두 크레딧 카드를 사용해야만 한다. 크레딧 카드가 없으면 현금을 주고 선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임시 카드를 만들어야 한다.

이번 여행에서는 생략되었지만 카리비안 쪽이나 다른 곳으로 배를 타면 저녁 만찬에는 남녀가 필히 정장을 해야한다. 그래서 크루즈 여행에는 정장 1벌과 여권은 꼭 휴대를 해야 한다.

멕시코 엔세나다항에서 하선을 하자마자 버스를 타고 'La Bufada' 에 바다 분수를 보고 난 뒤 시내 번화가의 전통시장을 살펴보는 옵션이다. 며칠 만에 밟아보는 대지의 감촉을 오랜만에 맛 보는 인간의 축복인 듯하다.

배 안에서는 매일 밤마다 쇼와 음악, 술과 댄스, 카지노 등 불야성을 이루며 승객들을 환락의 극치로 몰아 넣는다. 집 떠나면 고생이라는 말도 있지만 반대로 다른 여행에 비해 크루즈 여행이 더 편한 점도 많다. 풍족한 음식은 말할 것도 없고 가장 싫어하는 설거지 걱정도 없을 뿐 아니라 가방이나 짐 옮길 필요도 없고 또 장시간 운전할 노고도 덜어주니 이보다 더 편한 여행이 어디에 있겠는가.

먹여줘 재워줘 태워주기까지 하니 이만한 사치와 호사스런 여행이 어디에 또 있을 리 없다.

여행 등산 전문가 김평식

(213) 736-9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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