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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강기성의 한방사랑-기침 이야기

감기를 치료하다 보면 오한, 발열, 두통 같은 증세는 대부분 쉽게 떨어지는 반면 기침이나 가래는 마지막까지 남아 아이를 힘들게 한다. 특히 아이가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콜록거리는 기침소리는 부모의 마음을 안타깝게 한다. 흔하게 쓰는 표현에 “사레들린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즙이나 물을 마시다 기도로 음식물이 조금 들어가면 목 안이 얼얼해질 정도로 재채기와 기침을 하는 상태를 말한다.

사실 재채기와 기침은 나쁜 기운이 우리 몸의 호흡기로 들어올 때 이를 내보내기 위한 반사작용으로 나타난다. 마찬가지로 기도로 부터 폐에 이르는 호흡기 곳곳에서 나온 분비물이나 노폐물도 기침을 통해 외부로 배출된다. 이것이 바로 가래이다. 이렇듯 기침은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현상일 수도 있다.

대부분의 왜감성 질환은 기침을 동반하기 마련인데 기침 소리를 듣고 어떤 기관의 병변으로 인한 기침인지를 분간할 수가 있다. 물론 그 단계에 이르기 까지는 많은 임상 경험과 수련이 필요하다. 대개 단순한 감기로 인한 기침은 쉽게 치료되지만 기관지가 약한 아이는 기침으로 오래도록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는 기침을 치료하는 약이나 침만으로 치료하지 말고 기관지의 치료를 함께 해야 한다.
한편 후두염으로 인한 기침은 목이 쉬고 기침소리가 가슴이 컹컹 울리는 개 짖는 소리처럼 들리고 만성증이 되면 밤에 부교감신경이 항진돼 정맥이 넓어지므로 인두부가 충혈이 되어 기침을 더 심하게 한다. 편도염에 의한 기침이 후두염의 기침과 흡사하기 때문에 구별하기 힘들 경우에는 침을 삼켜보게 하여 귀 쪽에 통증이 번져 귀가 아픈듯한 느낌이 들면 편도염이다. 귀가 아파서 중이염으로 오진할 경우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폐렴에 의한 기침은 열과 함께 누런 가래를 계속 뱉어 내며 기침을 한다. 또 모세기관지염으로 인한 기침은 흔히 4~18개월의 영아에서 볼 수 있는데 숨이 가쁘고 숨을 내쉴 때마다 모세기관지가 좁아져서 쌕쌕거리는 소리와 가래 끓는 소리가 난다. 드물지만 백일해나 결핵에 걸렸을 때도 특징적인 기침을 한다. 특히 가래가 나오는 기침을 2개월 이상 계속하면 만성 기관지염이 될 수 있는데 상황이 이렇게 되면 기침이라는 현상 자체가 폐와 기관지에 나쁜 영향을 주어 나중에 기관지확장증으로 발전되기도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기침을 많이 할 때는 우선 푹 쉬게 하고 소화가 잘 되는 영양식을 충분히 먹인다. 그리고 끈끈한 가래를 녹이고 잘 배출시키기 위해 물을 많이 먹인다. 실내 공기는 쾌적하게 해주어야 하고 환기를 시킬 때는 온도차가 심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특히 마른기침을 할 때는 습도를 잘 유지시켜야 한다. 아이가 낮에는 잘 놀다가 밤에만 기침을 하거나 새벽에 기침이 심해질 때,그리고 마른기침만 하고 밥맛이 없어질 때는 몸의 진액이 마르기 때문이므로 맥문동이나 오미자 같은 폐에 윤기를 더하는 약재를 처방하면 빨리 회복할 수 있다. 귀는 태아의 모습과 같다고 한다. 기침에 효과적인 이침혈은 교감,기관지,폐,부신,침,평천,천점,신문혈 등이 있지만 어머니의 손으로 아이의 귀를 전후좌우로 잡아 당기거나 문질러 주는것도 좋은 치료 방법이라 하겠다. 가능한 한 귀를 못살게 구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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