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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갈등 '퍼거슨 시위'…전국 120개 도시로 확산

LA선 110번 Fwy 막기도

'퍼거슨 시위'가 LA를 비롯해 뉴욕.시카고.필라델피아 등 전국 120여개 도시로 확산되고 있다. 흑백갈등이 화염병과 최루탄으로 격렬하게 타오르고 있다.

제이 닉슨 미주리 주지사는 25일 퍼거슨시 과격시위가 밤새 끊이질 않자 주 방위군 수백 명을 추가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퍼거슨시에 주둔하는 주 방위군의 숫자는 2200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대배심이 비무장 흑인 10대를 사살한 백인 경관에 대해 24일 불기소 결정을 내린 이후, 퍼거슨시에서는 약탈과 방화가 지속되고 있다. 많은 소매업소들이 피해를 입었으며 이중에는 일부 한인 업소도 포함됐다.

또 경찰차 등 많은 차량이 불에 탔으며, 공공시설들도 피해를 입었다. 현재까지 퍼거슨시에서 체포된 시위대는 80여 명이다.

이날 사우스LA에서는 '과잉진압 멈춰라', '대런 윌슨을 체포하라' 등의 피켓을 든 250여 명의 시위대가 도로에 드러눕는 등 항의시위를 벌였다. 전날 LA경찰국(LAPD) 본부 앞에서 벌어진 시위에서는 3명이 체포되기도 했다. 일부 시위대는 이날 오전 하버 110번 프리웨이에서 약 70분간 차량통행을 막기도 했다.

찰리 벡 LAPD국장은 "고속도로에서의 시위는 용납할 수 없다. 다른 이의 권리를 침해하는 시위는 위험하다"며 "시위를 하려면 합법적으로, 평화적으로 하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6시쯤에는 300여 명의 시위대가 USC 인근 제퍼슨 불러바드와 110번 프리웨이 진입로에서 '정의 없는 평화는 없다'는 구호를 외치며 경찰차를 에워싸기도 했다. LA시는 시위대로 인해 도로 곳곳이 차단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퍼거슨 사태에 대해 "약탈과 방화 등 폭동은 용납될 수 없다"고 강하게 말했다.

구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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