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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경관 '불기소'…퍼거슨시 소요사태

곳곳 방화·약탈…"인종차별" 거센 항의
'제2의 로드니 킹 사건' 비화 우려 '초긴장'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대배심이 24일 비무장 흑인 10대 소년을 총격 살해한 백인 경관에 대한 불기소 결정을 내리면서 미주리주 퍼거슨시가 소요사태에 휩싸였다.

시위대 사이에서는 인종차별적인 결정이란 주장이 확산되고 있어 '제2의 로드니킹 사건'으로 비화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불기소 결정 발표 직후 긴급 성명을 통해 시위 자제를 요청했다.

〈관계기사 3면>

미주리주 검찰은 이날 오후 클레이튼의 검찰청사에서 대배심의 결정을 발표했다.



대배심은 당초 지난 21일 최종 회의를 열고 마이클 브라운(18)을 숨지게 한 백인 경관 대런 윌슨의 기소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으나 이틀간의 추가 논의를 요청한 끝에 이날 검찰을 통해 최종 결론을 전달했다. 검찰은 "대배심을 통해 브라운 총격 사망 사건에 대한 충분한 조사가 있었고, 윌슨 경관의 정당한 총기사용이 인정된다"며 "대배심의 결정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대배심의 불기소 결정은 백인 9명, 흑인 3명 등 총 12명(남성 7명, 여성 5명)의 배심원 가운데 기소 찬성 의견이 9명을 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배심의 불기소 결정 소식이 알려지자 퍼거슨시 경찰국 밖에 집결해 있던 수 백명의 시위대는 "백인 경관을 기소하라" "정의 없이는 평화도 없다"고 외치며 격렬하게 항의했다.

시위대는 곧바로 피켓을 들고 가두 행진에 나섰으며 일부는 도로를 점령하고 화염병을 던지는 등 과격한 시위를 벌였다. 대배심의 결정에 대해 브라운 가족 측은 "실망스런 결정"이라며 분노했지만 시위대를 향해 평화적 행진을 부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위대는 이날 밤 늦은 시간까지 격렬한 시위를 벌였으며 약탈사태까지 발생했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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