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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과학] 우주 나이와 교회

스피처 우주 망원경(Spitzer Space Telescope)은 앞으로 2475시간을 지구에서 수십억 광년 떨어진 흐릿한 은하를 탐색하여 은하의 형성시기를 조사하려고 한다. 이 연구결과에 따라 우주의 나이가 138억 년에서 132억 년으로 바뀔 수도 있다고 한다. 1920년대 우주의 나이를 20억 년이라고 유추했던 것과 비교하면 우주의 나이는 새로운 관측이 정밀해질수록 요동치는 불확실한 영역임에 틀림없다.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에 따르면 시간과 공간은 중력에 따라 변한다. 요즘 한국에서 인기가 높은 영화 인터스텔라에서는 중력이 높은 블랙홀 중심의 1시간이 중력이 약한 외곽에서는 7년이 된다고 설명한다. 천문학에서 다루어지던 우주의 신비가 이제는 대중 문화가 되어 우주의 나이, 시간여행, 상대성이론, 빅뱅, 블랙홀 등이 회자되고 있다. 교회만 빼고. 한인교회에서 빅뱅이론을 주장하기란 쉽지 않다.

이는 젊은 지구론을 믿는 창조과학이 지구의 역사를 1만년 정도로 보는 것이 진리라고 가르쳐 왔기 때문이다. 창세기에 나와 있는 창조 기사의 하루를 오늘의 24시간의 하루로 결정하고 성경을 문자적으로 해석하여 연한을 환산했다. 다행히 최근의 한인교회는 우주의 나이에 유연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즉 성경의 6일 창조가 상대성 이론에 따르면 오랜 우주의 나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설명하는 과학자들의 주장을 수용하고 있다.

교회는 세상에 있는 사람들과 대화하고 소통해야 한다. 우주문화가 대중화된 포스트모던 사회에서 사람들은 우주의 나이에 대한 교회의 생각을 묻는다. 빅뱅과 진화에 대한 교회의 입장을 듣고 싶어한다. 교회가 과학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는 교회가 세상 사람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창조과학은 여전히 과학을 진화론의 하녀 정도로 보고 창조론과 진화론의 흑백논리로 과학을 비판한다. 현대과학으로 밝혀낸 우주의 138억 년 나이를 창조과학은 현대과학을 사용해 우주의 나이를 1만 년 정도라고 주장한다. 이런 모순 때문에 사람들은 교회를 모순덩어리로 본다. 마치 메시아이신 예수님께서 세상 사람들을 위해 오셨지만 여전히 오실 메시아를 기다리고 있는 유대인들처럼 자신만의 과학적 독선이 한인교회에 존재한다.

과학은 창조를 인정도 부인도 하지 않는다. 과학은 관찰된 정보를 기반으로 진리를 찾아가는 학문이다. 과학은 새로운 정밀한 정보를 수집할 때마다 우주의 역사를 계속 고쳐나갈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드러내지 않으신 자연의 진리를 찾아낼 것이다. 한인교회가 우주의 나이를 1만 년에 고정시키고 있는 한 교회는 세상과 소통할 수 없다. 진리 위에 세워진 교회는 세상의 정답이 돼야 한다.

조철수 교수/남침례신학교
goodchu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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