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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비타민 D 부족이 치매 부른다

치매를 간단히 정의하면 ‘뇌 기능이 감소하여 어린아이의 지능과 같아지는 것’이다. 뇌세포는 피부나 장의 세포들과 달리 복구가 어려운 세포이므로 파괴를 억제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치매의 원인으로 흔히 꼽는 것은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으로 소위 성인병이라 일컬어지는 것들이다. 이런 성인병들이 왜 치매와 관계있을까? 바로 이 병들이 진행되면서 혈관이 좁아지면 뇌에 공급되는 산소와 각종 영양분이 부족하게 되어 뇌세포를 죽게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뇨, 고혈압 그리고 콜레스테롤을 잘 조절하여 성인병을 예방하는 것이 치매 예방의 한 방법이다.

특히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는 심장마비와 중풍은 동맥출혈이 문제가 된다. 심장마비와 중풍에 대한 연구 중 유명한 사례가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 주 Framingham의 주민들을 ‘비타민 D 충분 그룹’ ‘비타민 D 부족 그룹’으로 나눠 추적 관찰하니 부족한 그룹에서 심장마비와 중풍이 발생하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이런 현상이 나왔을까? 비타민 D는 ‘혈관을 확장’시켜주고 ‘염증을 억제’하여 ‘혈관이 터지거나 막히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동맥출혈의 가능성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흑인들이 심장마비로 응급실에 들어갔을 때 살아나올 확률은 백인보다 매우 놀랄 정도로 낮은데 그 이유 역시 백인들에 비해 낮은 비타민 D 혈중농도 때문이다. 비타민 D는 건강한 혈관을 유지시켜 고혈압, 고지혈증 발병을 막고 인슐린 저항성을 억제하여 당뇨병 발생을 예방한다. 즉, 치매의 원인인 성인병 발병을 낮추어 치매 예방에 기여하는 것이다.

뇌와 비타민 D의 관계는 이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실험용 쥐에 비타민 D를 3,4개월 섭취 못 하게 하면 미로에서 음식을 찾아내지 못하고 바보가 되는 실험 결과에서 보듯, 뇌와 비타민 D의 관계는 매우 밀접하다. 뇌세포에는 비타민 D 수용체가 있으며 그 수용체에 비타민 D가 작용한다.

비타민 D는 혈관을 건강하게 관리하여 치매를 예방하는 간접적인 역할만 있는 게 아니라 비타민 D 그 자체가 뇌에 필요한 것이다.

술과 담배는 역시 뇌에도 막대한 피해를 준다. 과음한 후 소위 ‘필름이 끊긴’ 경험을 하셨다면 당신은 이미 치매를 연습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비타민 D가 부족하거나 술, 담배에 찌든 환자의 뇌를 MRI로 보면 마치 오래된 호두같이 말라있는 반면, 비타민 D가 충분한 사람의 뇌는 아주 탱탱하다. 술과 담배는 노화를 촉진 시킨다.

임대순

연세 클리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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