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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령미사, 용서와 화해 이뤄지는 시간…지난 8일 평화의모후성당 개최, 남가주 20개 한인성당 신자 참석

위령성월을 맞는 '남가주 합동 위령미사'가 지난 8일 컬버시티 지역 홀리 크로스 세미터리 채플에서 봉헌되었다.

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남가주 한인사목 사제협의회(회장 하알렉스 신부) 주최로 마련되었다. 오렌지카운티의 평화의 모후 한인성당이 주관했다.

미사가 시작되기 전 세상을 떠난 영혼을 위한 기도문인 연도가 시작됐다. 이 날 남가주의 20개 한인성당 신자들은 이미 세미터리의 아름답게 꾸며진 채플의 좌석을 가득 채웠다.

위령미사는 하알렉스 사제협의회 회장 신부가 7명의 사제와 함께 집전했고 강론은 김종기 신부(구세주 인랜드 한인성당 주임)가 했다.



김 신부는 "우리는 위령성월을 맞이하여 이미 세상을 떠난 그리운 사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러 이곳에 왔다"며 "이곳에 계시지 않지만 오늘은 더욱 특별히 그분들을 기억하고 싶어서, 보고 싶어서 온 것"임을 상기 시켰다.

그는 "그러나 이곳 무덤에는 부모님이나 친지가 더 이상 계시지 않다는 걸 우리 또한 잘 안다. 그러나 함께 모여 위령미사를 드림으로써 우리들의 삶안에 동행하고 있음을 더욱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김 신부는 개인의 부모에 대해 회상하면서 "아버님은 오랜 투병생활 중 끊임없이 기도하신 분이셨기에 돌아갈 때는 완전히 수척한 모습이라 보기 힘들 것 같았는데 생각과 달리 돌아가신 모습이 너무나 평온했다" 마음이 편안했던 기억을 참석한 신자들과 나누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김신부는 강론을 통해 "살아생전에 너무나 행복했던 사람, 때로는 지독하게 미워했고 힘들어 했던 사람, 함께 있음이 너무나 고통스러워 빨리 세상을 떠나기를 바랐던 사람, 깊은 상처를 남기고 간 사람 등 개인에 따라 돌아가신 분과의 감정이 다를 줄 안다"며 "그러나 이젠 그 모든 기억들은 아쉬움 속에 연민의 마음으로 그들을 바라보며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화해와 용서가 이뤄질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우리는 신앙의 눈과 마음으로 고인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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