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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비무장 10대 흑인, 백인 경찰 총격 사망 석달 후

미주리주 퍼거슨시 지금도 불안
시위 계속…폭력 사태 재발 우려
지역 한인들 “평화적 해결” 기대

지난 8월 백인 경찰의 총에 맞은 비무장 흑인 10대 사망 사건이 발생한 지 3달이 지났지만 미주리주 퍼거슨시는 작은 규모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고 소요사태 재발에 대한 우려도 팽배했다.

특히 이번 주말께 나올 것으로 보이는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대배심의 결과에 따라 시위가 확산될 우려도 컸다.

지난 8월 9일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18)이 백인 대런 윌슨 경관의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나면서 과잉진압을 항의하는 흑인들의 시위가 폭동으로 번져 주 방위군까지 출동했다. 최근엔 시위 규모와 강도는 약간 줄었지만 매일 저녁 사고 현장에선 피켓을 들고 행진하는 소규모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일 낮 브라운이 경찰 총에 맞아 사망한 도로에는 그의 고교 졸업 사진과 함께 곰인형, 촛불, 꽃 등이 쌓여있었다. 브라운이 할머니와 함께 살았던 캔필드 아파트 외관은 풍선과 함께 ‘Special Rent’라는 표지가 붙어있었다.



인근 업소들은 대부분 문을 닫고 망가진 출입문과 창문 대신 나무 판자를 임시로 대고 그 위에 ‘폭력을 중지해달라’, ‘퍼거슨을 위해 기도하자’라는 문구를 넣었으며 인근 주택 마당에는 ‘나는 퍼거슨시를 사랑한다’는 팻말이 곳곳에 꽂혀있었다.

시위대와 경찰의 대치장소인 웨스트 플로리센트가에서 3.2 마일 떨어진 곳에서 뷰티 서플라이 업소를 운영하는 세인트루이스 한인회 조원구 회장은 “살해 혐의를 받고 있는 윌슨 경관이 기소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인근 업소들은 아직까지 문을 닫은 것으로 안다. 퍼거슨시 이웃에게 식품을 전달하는 등 봉사단체가 생겨나는 등 흑인 공동체가 좋은 일도 하고 있지만 곳곳에서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불안한 마음으로 영업을 다시 하고 있지만 앞으로 법원 결과에 따라 또 다시 피해를 입을까 걱정이다”고 말했다.

체스터필드에 거주하는 한인 캐서린 김 씨는 “각종 총기사건이 발생하고 있어 아이들에게 퍼거슨시 혹은 이와 가까운 세인트루이스 다운타운에는 가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지만 제2의 LA 폭동이 될까 두렵다”고 말했다. 세인트루이스(미주리주)=김민희 기자 minhee071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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