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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한인사회 나눔 확산…'비영리단체 돕는 비영리재단' KACF<한인커뮤니티재단> 주목

성공한 한인 1.5·2세들 주도
연례만찬서 1백만달러씩 모금
NYT도 "활동 활발" 크게 보도

지난해 10월.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에 있는 한 호텔 볼룸. 800여명의 참석자들이 순식간에 한 비영리재단에 총 100만 달러가 넘는 기금을 모금했다. 이날 기부자들은 백인들이 아니다. 바로 첨단기술과 금융 관련 분야에 종사하며 부를 이룬 1.5세와 2세들이다.

이날 기금모금 행사의 주인공은 뉴욕에 있는 한인 비영리재단 '한인커뮤니티재단(KACF:Korean American Community Foundation)'이다.

KACF는 한인 커뮤니티에 기반을 둔 각종 비영리단체를 지원한다. 비영리단체를 돕는 비영리 자선재단인 것이다.

〈관계기사 6면〉

한인 1.5세와 2세가 주축이 돼 설립한 이 재단은 올해로 12년째다. 마사 최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수석행정관(2013년), 하워드 고 보건복지부 차관보(2011년), 김용 다트머스대 총장(2009년), 지니 박 피플매거진 편집장(2007년) 등이 기조 연설자로 등장했다.

또한 반기문 유엔총장,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 등 유명인들도 참석할만큼 활동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2012년 뉴욕과 뉴저지에 허리케인 샌디가 덮쳤을 때는 한인 커뮤니티 대표로 주류 사회로부터 기금을 받아 이를 피해를 입은 한인 단체에 전달해줬을 만큼 공정성도 공인받았다.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1월 9일자 1면에 "명문대를 졸업하고 미국 주류 단체 구석구석에 포진한 한인들이 이제는 자선사업을 주도하고 있다"며 KACF의 활동을 크게 소개했을 정도다.

이 단체는 미 전역 한인 커뮤니티에서 최초로 한인들이 설립한 자선기관이라 더 의미가 크다.

LA지역의 경우 영락교회가 설립한 비영리단체 '와이낫(YNOT)'이 있지만 이는 교회가 지역 커뮤니티를 돕기 위해 예산을 배정해 설립된 만큼 1.5세와 2세가 자발적으로 커뮤니티 비영리 단체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KACF와는 출발이 다르다.

오는 12일 오후 6시30분(동부 시간) 맨해튼의 월도프아스토리아호텔에서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이 기조연설을 하는 연례 만찬을 준비하고 있는 KACF의 제임스 원 회장은 "아직 시작 단계라 갈 길이 멀다. 한인 커뮤니티의 잠재력은 무한하다. 전국의 한인 비영리 단체들을 도울 수 있게 되길 꿈꾼다"는 비전을 밝혔다.

뉴욕=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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