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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교회 탐방] 캘리포니아 레이크포리스트 새들백교회

릭 워렌 담임목사, 1980년 205명으로 시작
매주 2만 명 예배, 전국 8번째 규모로 성장
"목회의 길은 외적 발전에 달려 있지 않다"

흡사 놀이공원 또는 리조트 시설처럼 느껴졌다. 교회 캠퍼스 안에 셔틀버스도 다니고 야자수들이 즐비하게 서 있는 모습이…

지난 26일 방문한 캘리포니아주 레이크포리스트에 있는 메가 처치 새들백교회(Saddleback Church) 본 캠퍼스 이야기다.

한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기독서적 베스트셀러 '목적이 이끄는 삶'을 쓴 릭 워렌(사진) 목사가 이끌고 있는 새들백교회는 매주 2만 명에 가까운 신도들이 예배를 드리고 있다. 아웃리치매거진에 따르면 새들백교회는 미 전역에서 8번째로 그 규모가 크다.

야자수 밑에 있는 교회 간판을 지나 주차장에 들어서면 워십센터까지 길게 서 있는 봉사자들의 환한 웃음을 맞이하게 된다. 워십센터로 들어가면 좌우로 커다란 대형 화면이 눈에 들어오고 의자들이 줄이어 테이블과 함께 있다. 유리로 이뤄진 벽을 통해 구름과 따사로운 햇살을 느낄 수 있다.



천장 위에 붙어 있는 조명들을 보며 흡사 공연장에 온 듯한 인상을 받았다. 현대적 스타일로 편곡한 찬양이 흘러나온 후 릭 워렌 목사의 설교가 시작됐다. 이날 예배의 주제는 '결혼의 의미'. 워렌 목사는 이날 고린도전서 7장 7절 말씀을 통해 "결혼은 단순히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목적"임을 강조했다.

예배 내내 대형화면에서는 설교의 내용이 요약된 문장과 성경 구절이 비춰져 예배 참석자들의 설교 이해를 도왔다. 또 설교가 끝난 뒤에는 릭 워렌 목사 사모가 무대에 등장해 결혼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결혼의 현실'에 대한 솔직한 견해를 전달하기도 했다.

임시 텐트에서 시작=새들백교회는 부활절이었던 지난 1980년 4월 6일 라구나힐스고등학교 강당에서 205명의 교인들이 첫 예배를 드리면서 시작했다. 지난 36년간 꾸준히 발전을 거듭하면서 교인 수가 100배 이상 늘어났다.

1990년대 초 현 레이크포리스트 교회 부지를 구입해 2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임시 텐트에서 수년간 예배를 드렸고 1995년 3500명이 들어가는 현재의 워십센터를 완공했다.

초기에 예배를 드렸던 텐트는 아직도 남아 있어 정규 예배가 아닌 찬양 중심의 예배 등이 드려지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 전역에 9개의 캠퍼스가 있으며 지난 4월부터는 LA 한인타운에서 고속도로로 한 시간 정도 거리에 한인들을 위한 캠퍼스를 열고 한국어 예배를 신설했다. 또 독일 베를린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홍콩 필리핀 등에도 캠퍼스가 있다.

성장 배경=새들백교회가 단 기간 내에 이처럼 성장할 수 있던 이유는 릭 워렌 목사의 지도력과 함께 교회 사역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지속적으로 접목했기 때문이다. 경직된 예배의 틀을 벗어나 비신자들도 접근하기 쉬운 소위 '열린 예배'를 드리면서 자연스럽게 모든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같은 교회의 양적인 성장을 목회자들은 '교회의 성공'이라고 평가하고 있지만 정작 워렌 목사는 최근 한 컨퍼런스에서 "목회의 성공 여부는 교회 크기나 성장 속도에 달려 있지 않다"는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비전="상처받은 억압받는 좌절한 갈등하는 사람들에게 사랑과 용납.도움.소망.용서.인도.용기를 주는 것"이 새들백교회의 비전이다. 릭 워렌 목사는 "현재 8개의 국제 캠퍼스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예수님의 희망을 땅 끝까지 전파할 것"이라고 도전을 전했다.

레이크포리스트=서승재 기자 sjdreamer@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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