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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톰킹 아트센터] 자연이 곧 조각이고 조각이 곧 자연이다

11월이면 문 닫는다, 하루라도 더 따뜻할 때 가보자

사실 식상할대로 식상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맨해튼에서 북쪽으로 한 시간가량 운전해 가면 닿을 수 있는 곳 스톰킹 아트센터(Storm King Art Center) 말이다. 1960년부터 지금까지 뉴요커들의 가까운 나들이 장소 1순위로 줄곧 꼽혀왔다. 그래서 식상할 법도 하지만 매년 가을 단풍 시즌이 되면 너도나도 '스톰킹'을 노래한다.

넓은 들판과 언덕 위에 듬성 듬성 자리잡고 있는 조각 작품들. 멀리서 보면 한없이 작아 보이지만 막상 가까이 가보면 내 키를 훌쩍 뛰어넘는 그 웅장함에 놀란다. 그리고 그 웅장한 조각품들을 한가득 품고 있는 자연은 더욱 위대하게 느껴진다.

500에이커의 스톰킹은 센트럴파크(약 850에이커)의 70% 정도 되는 크기. 이렇게 생각해보면 아주 큰 규모는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센트럴파크와는 달리 하늘을 가리는 빌딩숲도 없고 시야를 가로막는 사람들도 없어 광활하다. 큰 조각 작품을 만들어도 '보여줄 곳이 없어' 고민할 필요는 없는 셈이다. 유명한 조각가들이 이 곳을 눈여겨본 이유다.

중요한 사실 한 가지. 스톰킹은 매년 4월부터 11월까지만 개장한다. 그 말인즉슨 곧 11월 30일이 지나면 한동안은 '가고 싶어도 못 가는' 곳이 된다는 말. 벌판 위에 조각품들이 설치돼 있기 때문에 바람이 불고 눈이 쌓이면 구경은커녕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날씨가 더 추워지기 전에 아직 단풍이 조금이나마 남아 있을 때 서둘러 채비해 떠나보길.

◆자연과 조각=스톰킹은 조각가들에게 매혹적일 수 밖에 없는 조건들을 갖추고 있다. 넓은 공간과 기막힌 자연경관. 그래서 '이름 좀 있다' 하는 아티스트들은 다 모였다. 루이스 브루주아(Louise Bourgeois).알렉산더 칼더(Alexander Calder).이사무 노구치(Isamu Noguchi).헨리 무어(Henry Moore).로이 리히텐슈타인(Roy Lichtenstein).마크 디 수베로(Mark di Suvero).리처드 세라(Richard Serra) 등. 그리고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아티스트 백남준씨까지.

가을에 스톰킹을 찾는다면 '대충 찍어도 화보'같은 사진들을 건질 수 있다. 물론 사진에 욕심이 있다면 프로페셔널한 사진 작품들을 챙겨올 수도 있다. 때문에 스톰킹은 웨딩 사진 촬영 명소로도 손꼽힌다.

스톰킹은 크게 4개 섹션으로 구분된다. 노스 우즈(North Woods) 뮤지엄 힐(Museum Hill) 메도즈(Meadows) 그리고 사우스 필드(South Fields). 입구 북쪽에 있는 노스 우즈에는 다소 아기자기하고 가까이서 구경할 수 있는 조각품으로 꾸며져 있다. 앤서니 카로 로버트 머레이 조지 컷츠 등의 작품이 있다.

뮤지엄 힐로 넘어오면 스톰킹 초기부터 자리를 지키고 있는 작품들이 있다. 알렉산더 칼더의 빨간 조각품 'Five Swords'와 헨리 무어의 'Reclining Connected Forms' 등이 대표적이다.

잔디밭과 언덕 등이 아름다운 메도즈에는 알렉산더 칼더의 'The Arch'를 비롯해 알렉산더 리버만의 작품들을 구경할 수 있다. 자연 경관과 산업화를 연상시키는 철제 작품들이 안 어울릴 듯 잘 어울리는 묘한 매력을 뿜어낸다.

마지막 스톰킹의 핵심지라고 할 수 있는 사우스 필드로 가면 마크 디 수베로의 'Pyramidian' 등 상징적인 작품을 비롯해 마야 린의 'Storm King Wavefield'를 만날 수 있다. 린의 작품은 조경을 '작품'의 경지로 끌어올린 인기작.

스톰킹이 워낙 넓기에 걸어서 구경하는 게 힘들다면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3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트램(tram)을 이용하길. 입장료만 있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선착순에 따라 자전거를 대여하는 것도 가능하다. 최소 2시간 대여해야 하며 주말에는 시간 당 10달러다. 종일 이용할 경우에는 40달러. 평일에는 시간 당 8달러에 종일 32달러다. 개인자전거를 가져오는 것은 금지돼 있다.

◆가는 길=42스트릿에 있는 포트오소리티버스터미널(Port Authority Bus Terminal)로 가면 패키지 버스 상품이 있다. 터미널 3층에 있는 '코치USA(Short Line Bus)'를 이용하면 된다.

패키지1은 '스톰킹+우드버리아웃렛'으로 오전 8시30분 맨해튼에서 출발해 10시부터 스톰킹을 구경한 뒤 오후 1시45분 우드버리로 향하는 코스다. 가격은 55달러. 패키지2는 스톰킹 당일 왕복 버스로 가격은 46달러다. 문의는 www.coachusa.com 또는 800-631-8405.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1 Museum Road New Windsor NY 12553'을 내비게이션에 입력해 이동하면 된다. 가는 길에도 단풍으로 물든 고속도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렌트카인 집카(zipcar)를 이용하게 되면 집카 회원에게는 스톰킹 입장료 1장 가격에 2장을 제공한다.

스톰킹 아트센터 정보

▶운영 시간: 31일까지는 수~일요일 오전 10시부터 5시30분까지 운영. 11월에는 수~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추수감사절에는 폐관한다. 2014년 시즌은 4월 2일부터 11월 30일까지.

▶입장료: 성인 15달러 65세 이상은 12달러 5~18세 8달러 4세 이하는 무료.

▶웹사이트: www.stormking.org

이주사랑 기자 jsrl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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