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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Interview] 남가주 찾는 극작가 다이애나 손 "한인 이민자들도 깊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길…"

대표작 '스톱 키스' 4일 막올라

한인 극작가로 유명한 다이애나 손의 연극 '스톱 키스(Stop Kiss)'가 남가주 무대에 오른다. 오는 4일부터 패서디나에서 공연될 '스톱 키스'는 1998년 뉴욕에서 초연된 이래 매년 북미 전 지역에서 100여 회 이상 공연될 만큼 그 작품성과 대중성을 두루 인정받은 연극이다.

남가주에서도 그간 소규모 지역 극단을 통해 두어 차례 공연된 적이 있지만, 이번 무대는 그 규모나 완성도 면에서 수준을 달리하는 고품격 프로덕션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작품을 집필한 다이애나 손은 인기 TV 드라마 '로 앤드 오더' '사우스랜드' '블루 블러드' 등의 작가이자 프로듀서로 활동하며, '스톱 키스'를 비롯해 '새틀라잇''보이' 'R.A.W'등의 희곡을 통해 연극계에서도 이름을 날리고 있다. 뉴욕을 배경으로 두 젊은 여성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스톱 키스'는 그 가운데서도 손 작가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공연에 앞서 전화 인터뷰를 통해 한인 관객들에게 인사를 전한 손 작가는 "어떤 면에선 한인들이 아주 깊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자신의 작품을 소개했다.



"극중 주인공 중 한 명인 새라는 이상을 찾아 낯선 곳으로 삶의 터전을 옮겨 그 누구보다 헌신적이고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똑똑한 여성입니다. 한인 이민자들의 모습과 많이 닮았죠."

그는 수많은 신작들이 명멸해 가는 연극계에서 '스톱 키스'가 15년 이상 꾸준한 인기를 모아 온 비결도 나름대로 분석했다.

"사랑이란 주제를 담고 있기 때문 아닌가 싶어요. 이 작품의 중심엔 인간 내면의 걱정과 두려움이 얼마나 극복하기 어려운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그걸 이겨낼 수 있는 힘은 바로 서로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두 사람의 사랑에서 온다는 게 제가 말하고픈 메시지였죠."

델라웨어주에서 나고 자라 한인들과의 교류도, 한국 문화와 가까워질 기회도 좀처럼 갖지 못했었다는 손 작가는 한인 배우 샌드라 오와의 만남과 작업을 통해 조금씩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찾아가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손 작가와 샌드라 오는 '스톱 키스'와 '새틀라잇'의 초연을 작가와 배우로 함께 한 사이다.

"샌드라는 제가 처음으로 함께 일해 본 한인이었어요. 그 이후 다른 한인 배우나 작가들과도 함께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요샌 나이가 들고 결혼을 해 세 아이의 엄마가 되고 보니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에 더 관심이 가네요. 그래서 인근에 사는 한국인 학부모들과도 교류를 늘려가는 등 여러 방법으로 노력 중이랍니다."

손 작가는 앞으로도 TV와 연극무대를 오가며 집필 활동을 계속해나갈 계획이다. 뉴욕에 거주 중이지만, TV 드라마 각본과 제작 작업을 위해 LA도 자주 오갈 예정이다. '스톱 키스' 의 패서디나 공연 개막을 위해서도 곧 LA를 찾는다.

"내년이나 내후년 초연을 목표로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그린 새 희곡을 쓰고 있습니다. TV 부문에서도 오랜 경력을 쌓아 온 만큼 더 큰 책임감을 갖고 후배들을 끌어 줄 수 있는 선배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싶습니다."

다이애나 손의 '스톱 키스'는 내달 4일부터 30일까지 패서디나 플레이하우스(39 S El Molino Ave. Pasadena CA 91101)에서 공연된다. 화~금요일은 오후 8시, 토요일은 오후 4시와 8시, 일요일은 오후 2시와 7시에 막이 오른다. 월요일은 공연이 없다. 티켓 가격은 45~75달러. 프리미엄 석은 125달러에 별도 판매된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626-356-7529)나 인터넷 웹사이트(PasadenaPlayhouse.org)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경민 기자 rache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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