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치매환자 3배 증가…'100세 희망'에 도사린 '공포' 확산
한인 포함 아시아계 6만명 이를 듯
알츠하이머협회는 2030년 가주에서 알츠하이머를 앓는 아시아계 인구가 2008년(7만2075명)보다 170% 증가해 19만4266명에 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아시아계는 히스패닉계와 함께 알츠하이머 발병률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할 소수계로 꼽혔다.
LA카운티 공공보건국이 가장 최근 내놓은 자료에서도 2030년에 예상되는 카운티 내 아시아계 알츠하이머 환자는 6만 여명에 달한다. 이 또한 2008년보다 3배 늘어난 수치다. 11월, '전국 알츠하이머 인식의 달'을 앞두고 알츠하이머에 대한 각종 눈에 띄는 통계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표 참조>
알츠하이머협회에 따르면 2014년 현재, 전국 65세 이상 여성 6명 중 1명이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 남성은 11명 중 1명꼴이다.
이 중에서도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 이민 1세대의 고령화와 낮은 검진율, 정보 부족은 큰 문제로 나타났다. 알츠하이머협회는 언어장벽과 '아파도 참는' 문화차이, 낮은 보험가입률과 경제적 빈곤이 아시아계의 알츠하이머 발병률을 키운다고 지적했다.
최근 LA한인커뮤니티에선 알츠하이머 예방이나 간병에 대한 세미나가 열리는 등 관심은 높아지고 있지만 많은 환자들이 병을 알지못해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다. 지나친 효사상으로 알츠하이머에 걸린 부모를 모시려다 도리어 병을 얻는 사례도 있다.
의료 관계자들에 따르면 치매 환자의 50% 이상이 알츠하이머성 치매다. 치매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셈이다.
의료전문가들은 "치매가 왜 생기는지, 어떻게 하면 완벽히 치료할 수 있는지 아무도 아는 이가 없기 때문에 조기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부모님이나 친구가 우울증.무관심.성격변화 등 평소와는 다른 행동을 보이면 직접 의사에게 기억력 테스트를 요청하는 게 좋다"고 강조한다.
구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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