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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깊이 하느님 마음 이해하는 시간" 지난 18일 마르코복음 연수

부족한 성경지식 보충한 시간

부에나 파크에 위치한 남가주 가톨릭성서센터에서 지난 18일~19일 이틀에 걸쳐 마르코복음 연수를 가졌다.

남가주의 각 한인성당에서 10개월간 그룹성서를 통해 마르코복음을 공부한 20여명의 남녀 신자들이 참석하였다.

연수를 해 준 조 루시아 수녀(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도회)는 "연수는 부족한 성경지식을 보충하면서 기억을 총정리해 보는 필요한 시간"이라며 그룹성경 공부를 마친 후 꼭 받을 것을 권했다. 내용을 요약했다.

● 마르코 복음의 특징= 예수님을 가장 생생하게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 '하느님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으로 시작되는데 여기서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 자신이다. 그를 믿고 살아가는 것이 우리 각자의 삶의 몫이다.

● 성경공부 단계적으로 해야 하는 이유= 창세기,탈출기,마르코,요한,사도행전 순서로 하는 이유는 하느님의 인간 구원의 역사가 서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행적을 통해 예수님을 알게 해주는 마르코 복음 다음에 '좀 더 깊은 예수님 마음'을 보여주는 요한을 반드시 공부해야 하는 이유이다. 단계를 뛰어 넘으면 이해도 힘들 뿐 아니라 성경을 잘못 받아들일 위험이 있다.

● 저자가 불확실한 이유= 마르코는 베드로 사도의 통역관으로 알려져 오지만 정말 저자인지는 확실치 않다. 마태오 복음을 비롯해 복음사가들에 대해 부정확한 이유는 이를 기록한 목적이 오직 예수님에 대한 것을 전하기 위해서였다. 따라서 누가 썼는지는 중요하지 않아서 자신의 이름을 적어 넣지 않았다.

● 원본도 남아있지 않다= 예수님은 한 글자도 기록으로 남기지 않으셨다. 예수님을 직접 목격한 제자들에게 전해듣고 누군가가 기록을 하기 시작했는데 첫 기록을 예수님이 돌아가신 후 70년 정도로 보고 있다. 그러나 당시 종이가 없고 양피지에 썼는데 가격이 카피 용지 사이즈 정도에 1데나리온(당시 하루 품삯)로 상당히 비쌌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기' 위하기 보다는 '들려주려는 목적'이 강했기 때문에 구어체로 되도록 쉽게 표현하는 과정에서 정확한 의사전달에 착오가 올 수 있었다. 게다가 이같은 원본은 남아 있는 것이 없고 필사본들이 발견되었다.

가장 오래된 필사본은 AD 300년경. 5000권이 넘는 사본이 있다. 지금 우리가 읽는 성경은 이같은 필사본(그리스어로 쓰임)을 영어로 번역한 것을 다시 한글로 한 것이다.

그래서 원본과 차이가 있다는 걸 염두에 두고 성경을 읽는다.(글자 그대로의 해석은 위험하다).

● 예수님이 바리사이를 나무라신 이유= 신앙생활을 잘 한다는 것은 항상 의혹을 갖는 자세에 있다. 내가 알고 믿고 있는 것이 하느님이 맞는지, 혹시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내가 만들어 낸 하느님은 아닌지 등 '말씀을 발등의 등불처럼' 하라는 원래 의미를 잘 이해해야 한다.

발등 위에 당시 사용하던 작은 등불을 올려 놓고 걸어간다고 생각하라. 한발작 옮길 때마다 발등 위의 작은 등불이 떨어질세라, 꺼질세라 여간 조심하지 않으면 안된다. 또 등불의 불빛은 앞을 멀리 훤히 비춰주는 오늘날의 헤드라이트가 아니라 주변의 작은 범위 만을 비추어 준다.

따라서 하느님께 나아가는 우리의 태도는 항상 '내가 과연 옳은가' 하는 의심을 가지면서 겸손하고 인내롭게 가야 함을 뜻한다. 바리사이는 '나는 완전하다'고 잘못된 확신에 차있었기 때문에 예수님의 기적을 보고도 마음이 움직이지 않았다. 지금 나의 신앙 태도는 어떠한가.

● 하느님이 사랑하는 아들이란= 예수님이 세례받을 때 하늘에서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란 소리가 들렸다. 하느님은 우리 모두에게도 이렇게 말씀하신다. 완전해서가 아니라 '아버지의 뜻을 따르려는 그 마음과 태도'를 보고 하느님은 '너는 나의 사랑하는 아들(딸), 마음에 드는 아들(딸)이다'고 하신다. 마르코복음 전반을 거쳐 보여준 예수님의 삶과 죽음은 바로 '아버지의 뜻'을 이룬 것이기에 예수님은 '하느님의 사랑하는 진정한 아들임'을 이 복음은 증언하는 것이다.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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