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갤러리 새로운 전성기 맞았다
속속 문 열고 수준급 전시회도 풍성
최근 한인 타운을 포함, LA 지역에 한인이 운영하는 갤러리가 5곳이나 문을 열면서 전시회도 오랜만에 풍년을 이루고 있다.
〈관계기사 30면>
한인타운에 새로 오픈한 갤러리는 8가와 옥스포드 인근 'FT 갤러리'(대표 이영수)와 6가와 맨해튼 인근 '파크 애비뉴 갤러리'(대표 박성준). 이들 갤러리들은 800 스퀘어 피트 규모로 전시 공간은 크지 않지만 중간 사이즈의 작품을 선보이는 개인전 장소로 적합하다.
이 외에 웨스트 할리우드 퍼시픽 디자인 센터에 '씨메이 갤러리'(CMay Gallery.대표 메이 정)가 지난 1월 오픈했고 지난 6월 샌퍼난도 밸리 채스워스 지역에 프록시 플레이스 갤러리(ProxyPlace Gallery.대표 오미화.사진)가 문을 열었다. 프록시 플레이스 갤러리는 대형 빌딩의 1층에 자리잡고 있는 3000스퀘어피트의 대형 공간을 확보하고 있어 대작 위주의 개인전이나 그룹전을 열기에 좋은 곳이다.
또한 9월에는 이스트 라 시에네가에 1000 스퀘어 피트 규모의 '백 아트 갤러리'(Baik Art Gallery: 대표 수잔 백)가 선을 보여 한인 사회에 화랑 전성기가 도래한 느낌이다.
새로 오픈한 갤러리들은 모두 개관전으로 작품성 있는 작가를 초대, 불경기 이후 한동안 침체기에 빠졌던 한인 미술계가 오랜만에 기지개를 활짝 켜고 새로운 도약기로 향하고 있음이 감지된다.
사실 그동안 불경기 심화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한인 화랑들이 2,3년 전부터 속속 문을 닫으면서 전시 기회를 잃은 작가들의 창작 의욕이 눈에 띄게 격감, 그나마 운영 중이던 갤러리에서도 전시회가 없어 미술계 원로들이 우려를 표할 정도였다.
2,3년 내 한인 커뮤니티에서 문을 닫은 화랑들은 앤드류 샤이어 갤러리, 사비나 리 갤러리, 새라 리 갤러리 등. 카페나 표구점을 겸하며 소규모로 전시장을 대여해 온 화랑을 포함하면 거의 5, 6곳의 전시장이 셔터를 내렸다.
전시 공간이 늘어 전시회가 많아지면서 기존 갤러리들에도 전시 활력이 넘친다. 현재 한인 커뮤니티의 주요 전시장인 갤러리들에서는 거의 모두 기획성 그룹전이나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남가주 한인 미술가협회 최윤정 회장은 "그동안 화랑의 수적 열세로 기획하지 못했던 대형 미술제를 계획할 수 있게 됐다"고 기뻐하며 모든 갤러리가 연계, 이민 역사에 남을 만한 미술행사가 열릴 수 있게 되기를 기대했다.
유이나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