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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 속의 보물 '뿌리 채소' … 우엉과 연근 디톡스로 즐겨요

체내 독소 배출, 피로회복과 숙취 해소에 좋아
칼로리 낮고 단백질 풍부해 최적의 다이어트식

어두운 곳에서 역경을 이겨내는 뿌리 채소. 땅 속의 온갖 해충으로부터 자신을 지켜낸 그들은 우리의 밥상도 든든히 지켜준다. 우리의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연근과 우엉은 쌀쌀한 바람이 부는 계절일수록 더할 나위 없이 건강에 이로운 식재료.

조선시대 율곡 선생은 어머니인 신사임당을 여의고 오랫동안 실의에 빠졌는데, 이때 그의 건강을 회복시켜준 음식이 바로 '연근죽'이었다고 한다. 연근의 끈끈한 '뮤신'은 위점막을 보호해 주기 때문에 노약자나 위가 안 좋은 사람들에게 특히 효과적이다. 요즘 더더욱 연근이 각광받는 이유는 최적의 '다이어트 식품'. 혈당지수와 칼로리는 아주 낮은 반면에 식이섬유와 단백질이 풍부해 다이어트에 제격이다. 우엉 역시 뿌리 채소 중 식이섬유가 가장 풍부해 우엉차의 인기가 고공행진 중이다.

또 우엉이나 연근은 디톡스 효과도 톡톡히 한다. 연근은 체내 독소를 배출하고 필수 아미노산인 레시틴을 함유하고 있어 간 기능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B12의 함량도 높아 피로회복에 좋고 숙취 해소에도 매우 효과적이다. 우엉은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고, 정장 작용 효과가 있다. 몸속 콜레스테롤은 물론 유해물질을 배출시켜 예로부터 이뇨제로 많이 사용됐다. 최근에는 여성의 몸을 따뜻하게 해주어 생리불순, 생리통에 좋은 음식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따뜻한 스웨터가 그리운 주말 저녁, 든든한 뿌리채소로 조림 반찬도 만들고 노릇하게 전도 부쳐 포근한 밥상을 차려보면 어떨까.

◆검은깨 연근전

컬러 푸드인 검은깨를 함께 넣어 연근 전을 부치면 건강도 맛도 모두 만족스럽다. 검은깨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준다. 또 칼슘도 풍부해 중년층에게 알맞은 음식이며, 비타민E는 노화 방지에 효과적이다.

연근은 껍질을 벗긴 후 강판에 갈아 놓고, 검은깨는 작은 절구통에 넣고 빻아 놓는다. 볼에 간 연근과 검은깨를 넣고 소금, 참기름, 마늘가루, 꿀가루 약간을 넣고 골고루 반죽한다. 너무 묽으면 찹쌀가루나 부침가루를 조금 넣는다. 동그랗게 모양을 만들어 기름을 두른 팬에 넣고 약불에서 익힌다. 카놀라유에 들기름을 살짝 섞어 부치면 고소한 맛이 더 진해진다. 전이 노릇하게 부쳐지면 홍고추나 모양있는 채소로 장식을 해서 한 번 더 살짝 지져낸다.

◆우엉 석류샐러드

간단한 조리법으로 먹음직스런 연근 샐러드를 만들 수 있다. 샐러드용 푸른 채소를 깨끗이 씻어 준비한다. 색색의 파프리카도 썰어놓고 무순도 손질해 놓는다. 배는 장식용 수저로 동그랗게 판다. 우엉은 얇게 썰어 찹쌀가루를 묻혀 기름에 바삭하게 튀겨낸다. 접시에 준비한 재료들을 담고 튀겨낸 우엉을 얹어낸다. 그 위에 석류알, 꿀, 소금, 레몬즙, 올리브오일을 섞어 드레싱을 만든 후 뿌려준다. 우엉의 고소함과 석류의 새콤달콤함이 잘 어우러진다.

◆들깨 우엉조림

우엉은 어슷하게 썰어 찬물에 담가 떫은맛을 제거하고 끓는 물에 삶아낸다. 삶으면 아삭한 식감이 더 살아난다. 우엉을 찹쌀가루에 묻혀 기름에서 바삭하게 튀겨낸다. 더 바삭하게 하려면 두 번 정도 튀겨준다. 조림용 소스로 진간장, 물엿, 맛술, 물을 섞어 걸쭉해질 때까지 끓인다. 마늘과 생강은 편으로 썬다. 바글바글 끓는 조림 소스에 튀겨낸 우엉과 마늘, 생강을 넣고 버무려낸다. 그릇에 담고 통들깨를 뿌린다. 튀겨낸 우엉이 조림 소스를 입으면 식감이 더 쫄깃쫄깃해진다.

글·사진 = 이은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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