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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전 LA한인타운…친정부·반정부 시위 대립 그때도 치열

유신시대, 한인사회 분열

박정희 정부의 유신 체제가 한창이던 1975년 한인사회는 친정부, 반정부 시위가 극렬하게 부딪쳤다.

친정부 시위는 주로 반공 시위로, 반정부 시위는 한국정부의 인권 탄압에 항의하는 시위로 나타났다. 반공 시위는 '김일성 타도' '뭉치면 산다' '반공'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북한 규탄대회 및 반공 결의대회로 열렸다(왼쪽 사진). 반면 반정부 시위는 '박형규 선생 석방', '김지하 석방', '김대중 재판 중지', '장준하 선생 사인 밝혀라' 등의 내용이 담긴 피켓을 들었다(오른쪽사진). 주로 박정희 정권의 인권탄압을 겨냥했다.

반정부-친정부로 나뉘는 한인사회의 '전통'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얼마 전에는 세월호 진상규명을 놓고 박근혜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와 이를 반대하는 시위가 충돌 양상을 빚기도 했다.

장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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