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전 LA한인타운…경쟁 치열했던 한인회장 선거
역대 한인회장 선거는 항상 뒷말을 남겼다. 치열한 경합을 벌였을 경우엔 후유증도 만만치 않았다. 한인회장 선거는 오히려 지금은 단독출마도 잦고, 관심도 시큰둥해진 모습이지만 과거엔 경쟁이 치열했다.1974년도에 치러진 남가주한인회장 선거의 모습을 보면 열기가 후끈 달아오른다. 최순달씨와 양회직씨가 치열한 싸움을 벌여 양회직씨가 당선됐다. 당시 투표장엔 '옳은 사람 바로 뽑아 우리 일꾼 만들자' 등의 각종 플래카드가 나부끼고 길거리 유세전도 치열한 모습이다.
이 선거에 출마했던 최순달 박사는 지난 18일 한국에서 8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그는 서울대 전기과, 스탠퍼드 박사 출신으로 JPL 연구소 등에서 일했으며 70년 대 중반 한국으로 귀국해 한국 최초의 인공위성 '우리별 1호' 개발의 주역을 담당했다. 체신부 장관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명예 교수를 지냈다.
해외 최대의 한인 커뮤니티인 LA의 한인회장 선거가 사람들의 관심 밖에서 치러진다는 것은 커뮤니티를 위해서도 불행한 일이다. 명예욕이 아닌 한인사회를 위한 진정한 헌신의 자세를 가진 인물들이 경쟁하고, 대표성을 인정받는 한인사회가 되어야 하겠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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