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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공포 진정세…1차 48명 격리 풀려

사망자 약혼녀도 무사 통과

미국 내 첫 에볼라 사망자인 토머스 에릭 던컨과 접촉해 감염 우려 대상자로 격리 조치됐던 48명이 최대 잠복기인 21일을 무사히 넘기면서 에볼라 공포가 진정 국면에 들어섰다.

보건당국은 던컨의 약혼자인 루이스 트로를 비롯해 던컨이 에볼라 증세를 보이며 처음 병원을 찾았던 지난달 28일 던컨과 접촉했던 48명을 대상으로 전염 여부를 감시해왔으나 이들이 최대 잠복기를 무사히 넘기면서 이들에 대한 격리조치를 해제했다. 이들은 이제 자유롭게 외출을 해도 되고 매일 두 차례씩 받아온 체온검사도 건너뛸 수 있게 됐다.

격리조치 때문에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열린 약혼자의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던 트로는 집 안에만 머물러야 했던 지난 3주를 감옥에 비교하며 "숨쉬고 싶고 던컨의 죽음을 진정으로 애도하고 싶으며 가족과의 사적인 시간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던컨의 체액 처리를 담당했던 텍사스 건강장로병원 직원은 검사 결과 에볼라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직원은 휴가 차 여행을 떠났다 크루즈 선박에서 자체 격리조치를 취했었다. 이밖에 당국의 지시에 따라 격리된 댈러스 의료진 75명에 대한 감염 여부도 추후 결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던컨을 치료하다 에볼라에 감염된 텍사스건강장로병원 여성 간호사 2명과 접촉해 감시 대상에 오른 사람들은 다음달 7일까지 계속 감염 여부를 모니터해야한다. 이들을 포함해 현재 모두 120명이 관찰 대상인데 7일까지 이들 중에서 에볼라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으면 모든 사람들의 대기시간이 끝나게 된다.

웬 행정가? 에볼라 차르 논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에볼라 대처를 총괄 지휘할 '에볼라 차르'로 조 바이든과 앨 고어 전 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론 클레인(53)을 임명한 것과 관련 보건 전문가가 아니라 행정가에게 중책을 맡긴 것이 과연 적절한 것이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백악관은 클레인이 비서실장 재직 시절 뛰어난 행정 조정 능력을 보였다며 여러 기관의 공조를 통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했지만 공화당에서는 그가 공중보건 위기를 다룰만한 자격이 없다며 '민주당 정보원'이라고 폄하했다.

나이지리아 에볼라 발병 종료

세계보건기구(WHO)는 20일 나이지리아에서의 에볼라 발병 종료를 공식 선언했다. WHO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나이지리아에서 지난 42일간 추가적인 에볼라 감염이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에볼라 발병 잠복기간인 21일의 2배인 42일 동안 에볼라 추가 발병이 없을 경우 발병 종료를 선언한다고 설명했다.

나이지리아는 지난 7월 인구 약 2100만명의 대도시 라고스에서 에볼라가 발병해 8명이 숨지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대규모 집회를 금지시켰으며 학교 여름 방학을 연장하고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 수천 명과 인터뷰를 실시, 확실한 격리조치에 나서며 에볼라와의 전쟁에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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