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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강한교회] 자녀의 신앙교육은 부모가 시켜야

어느 목사님의 이야기다.

장로님이 심각하게 기도 부탁을 하셨단다. "자식 잘 키워놨더니 소용없습니다. 제 아들이 그동안 아버지 말씀만 순종하며 살았으니 이제 자기하고 싶은 것 하겠답니다. 제발 말려주십시오".

잘 키웠다는 것은 다름 아닌 인류대학을 졸업했다는 것이고 하고 싶은 것이란 선교사가 되겠다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 신앙의 현주소다. 아메리칸 드림은 위험한 드림이다. 많은 사람이 50세에 은퇴하고 보트사고, 크루즈타고, 취미생활 하면서 남은 삶을 즐기고 싶어한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하나님 앞에 설날이 반드시 있고 하나님은 우리의 삶을 반드시 계산하신다. 그렇기 때문에 아메리칸 드림은 위험하다. 1세 대부분이 아메리칸 드림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왔기에 아메리칸 드림을 하나님의 꿈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심지어 많은 사람이 하나님을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는 도구 정도로 생각한다. 내가 못 이룬 아메리칸 드림을 자식들이 대신 이루어주길 고대하며 산다.

자녀가 일류 대학가는 데는 부모들이 손을 걷어붙이지만 천국 가는 데는 별로 관심이 없다. 부모들은 자녀를 좋은 교회에 맡기면 신앙이 저절로 자라고 성숙하는 줄 안다. 지금 자녀에게 '구원의 확신'이 있는지 솔직히 물어보라. "오늘 죽으면 천국에 갈 수 있는 믿음이 있는지" 한번 심도있게 확인해보라. 그러면 현실을 금방 알게 될 것이다.



아이들은 1년, 52주 교회학교에 꼬박 꼬박 출석해도 겨우 2시간 내외로 성경공부를 하거나 설교를 듣는다. 많이 잡아야 교회서 제공하는 소위 기독교 교육은 1년에 100시간을 조금 넘는다. 대부분의 시간은 학교와 가정에서 보낸다.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1800여 시간이다. 그리고 가정에서도 비슷한 시간을 보낸다. 100시간 동안 그것도 햇병아리 교육 전도사에게 아이의 영원한 시간을 결정짓도록 맡겨버리고 안심하고 있다.

몇 년전부터 학교는 동성애자를 정상적인 사람들로 인정하고 두 여자한 명이 엄마고, 한 명은 아빠가 될 수 있다고 교과서에 수록하고 있다. 학부모 회의에 두 남자가 나타나서 한 명은 아빠고 한 명은 엄마라고 소개한다. 몇 달 전부터는 그날 기분에 따라 남자가 여자 샤워장을 드나들어도 법적으로 제재할 수 없게 되었다. 우리의 아이들의 엄연한 교육 환경이다.

정확한 데이터를 통해 매년 보고되는 것처럼 우리 아이들은 대학을 진학해 20%만 교회에 남아도 성공적인 신앙교육을 한 교회가 되어 버렸다. 결국, 우리 아이들은 자유를 얻자마자 제일 먼저 하나님을 떠나는 데 자유를 사용한다는 얘기다. 부모는 장로, 권사가 되어 천국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고 있을지 모르지만 자식들은 어두운 세상 속에 그대로 방치돼 있는 게 현실이다.

누가복음 15장에 나오는 '돌아온 탕자'의 비유는 부모들이 제일 많이 위로 삼는 대목이다. 자녀가 유아 세례를 받았다고 하나님의 품으로 반드시 돌아올 것 같은가. 절대 그렇지 않다. 자녀들에게 복음을 확실히 전하고 구원의 확신을 분명히 심어줄 수 있는 주일학교 교육인지 확인해야 한다. 부모가 직접 나서지 않으면 담임목사를 비롯한 그 누구도 자녀의 구원에 대해 세세하게 신경 쓰지 못한다. 요즘 교회는 그럴 시간이 없다는 것을 잘 알 것이다. 현대 교회는 356일 문제투성이에, 할 일이 언제나 산더미처럼 쌓여있기 때문이다.

권태산 목사/ 하나님의꿈의교회
kwonseja@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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