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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볼라…"유행병처럼 공포 번져"

탑승객 132명 추적 조사
오하이오·텍사스 일부 휴교
두번째 환자 국립보건원 이송

미국이 에볼라 공포에 떨고 있다.

에볼라(ebola)와 공포(fear)를 조합한 '피어볼라(fearbola)'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CNN은 15일 "피어볼라가 유행병처럼 번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에볼라 사망자가 발생한 텍사스주 댈러스에선 사재기 때문에 살균제가 동이 났다. 뉴욕 JFK공항엔 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해 바지와 셔츠 소매를 테이프로 붙이고 일하는 청소원이 등장했다.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인근 솔론 시교육청은 관내 중학교와 초등학교 등 2곳을 16일 일시 휴교시켰다.

중학교의 한 직원이 에볼라 사망자를 치료하다 에볼라에 전염된 간호사 앰버 빈슨이 탑승한 비행기를 이용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직원은 빈슨과 함께 비행기를 탄 것도 아니고 빈슨이 탔던 비행기를 다른 시간대에 이용했을 뿐임에도 혹시나 하는 우려에 수업을 취소했다.

텍사스주에서도 학교 4곳이 이날 휴교했다. 학생 2명과 학부모 1명이 빈슨과 같은 항공편으로 여행했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에볼라 감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금 미국인 10명 중 4명(43%)은 자신이나 가족이 에볼라에 걸릴까 걱정하고 있다.

피어볼라의 핵심은 미국 정부에 대한 불신이다. 대통령까지 나섰지만, 자고 일어나면 정부 발표와는 다른 상황이 전개된다. 에볼라 감염자와 접촉한 인원은 늘어만 간다. 간호사 빈슨과 같은 비행기를 탔던 승객 132명은 불안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의료 수준은 세계 최고라고 자부하던 미국에서 의료진이 잇따라 에볼라에 감염된 것도 충격적이다.

피어볼라의 원인은 자만과 방심이었다. 지난 8월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에 걸린 켄트 브랜틀리 박사 등 2명을 데려와 완치시킨 후 미국 보건 당국은 자신감이 하늘을 찔렀다.

이는 초기 대응 실패로 돌아왔다. 미국에서 생화학적 격리시설을 갖춘 '수퍼 병원'은 애틀랜타 에머리 대학병원 등 4곳뿐이고, 최대 수용 인원은 13명에 불과하다. 미국 에볼라 컨트롤타워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일선 병원들을 위한 에볼라 대처 매뉴얼을 만들어 전파하는 것을 소홀히 했다.

16일 열린 하원 청문회에서 의원들은 토머스 프리든 CDC 소장과 앤서니 포시 국립보건원(NIH) 전염병연구소장 등을 상대로 대처 상황을 집중 질의하며 국민을 안심시킬 수 있는 대책을 세우라고 몰아부쳤다.

포시 소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텍사스주 댈러스의 텍사스건강장로병원에서 격리 치료 중인 미국내 첫번째 에볼라 전염 환자인 간호사 니나 팸을 메릴랜드주 NIH 산하 시설로 옮겨 집중 치료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간호사 빈슨도 전날 전날 애틀랜타 에모리대학 병원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프리든 CDC 소장은 빈슨이 탔던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텍사스주 댈러스까지 비행한 프론티어항공 여객기 승객 132명에 대한 추적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틀째 외부 일정을 취소하고 백악관에서 에볼라 대책 논의에 집중한 오바마 대통령은 16일 오후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사태가 전 세계로 확산하는 것을 막고자 예비군을 현역으로 동원하는 권한을 척 헤이글 국방장관에게 주는 행정명령에 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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