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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한인극단 뮤지컬 '인기 고공 행진'…MAT 창작극 '엄마 엄마'

배우 임성민도 특별 출연

뉴욕의 한인극단 MAT의 세번째 창작 뮤지컬 ‘엄마 엄마’가 한인사회의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 ‘엄마 엄마’는 지난 7월 유서 깊은 퀸즈 씨어터의 개막 공연에 이어 뉴욕과 뉴저지 각 지역을 순회하며 4개월 째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당초 기대한 것보다 훨씬 많은 무대에 서며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뉴욕 한인 극단 최장기 공연 기록을 새로 쓰고 있는 셈이다.

2012년 미주 한인사회 최초의 창작 뮤지컬 ‘자화상’ 발표 후, 지난해 ‘6개월 클럽’으로 한국어 창작 뮤지컬의 가능성을 열어 보인 MAT의 이번 성공은 “여전히 진지하지만 대중에게 좀 더 다가선 작품을 선보였다”는 평가에서 그 비결을 찾아 볼 수 있다. ‘자화상’과 ‘6개월 클럽’은 기독교적 진리와 신앙에 대한 해답을 제시했다면 삼대에 걸친 모녀의 이야기를 다룬 ‘엄마 엄마’는 기독교에 대한 회의와 거부감을 정면으로 다뤄 눈길을 끌었다.

한 예로 ‘엄마 엄마’에서는 “예수 천국 불신 지옥”이라는 기독교인들에게는 익숙한 전도 문구가 연극적으로 풍자되고 있다. 이분법적 논리로 겁을 주는 방식으로는 진정한 그리스도의 의미가 전해지지 않는다는 임홍주 작가의 생각이 뚜렷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작가는 동시에 기독교인들의 잘못된 전도나 일탈의 모습에 현혹되어 진실을 보지 못하는 비 기독교인들에 대해 균형잡힌 시각으로 경고하고 있다. ‘눈을 가려 보이지 않아도 저 밤하늘의 별들은 그 자리에서 밝게 빛나고 있다’고 말하는 등장인물의 노래(진리는 그 자리)는 많은 관객들을 공감케 한다.



‘엄마 엄마’는 지금까지 MAT의 모든 작품에서 작곡과 음악감독을 맡은 황민정이 이전 두편보다 많은 곡을 작곡했다. 연출의 상당 부분을 맡는 등 뮤지컬 연출가로서의 성공 가능성을 연 것도 특기할 만하다. 주인공 우혜은 역에는 정상급 성악가 출신으로 창단 공연 때부터 출연을 이어 온 최유진이 열연 중이며, 역시 MAT 창단 멤버로 ‘자화상’에서 주연을 맡았던 오프 브로드웨이 출신 박지은이 우혜은의 딸, 주은수 역을 맡았다.

정신과 의사 천경란 역에는 대한민국 최초 아나운서 출신 배우 임성민의 특별 출연으로 공연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한국에서의 바쁜 스케줄을 미루면서까지 뉴욕으로 날아온 임성민은 고도의 감정 몰입 연기로 유명 연예인의 ‘카메오 출연’을 예상했던 관객들로부터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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