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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산이 노릿노릿하게 익어간다

가을 산은 뿌리칠 수 없는 마력이 있다. 단풍탓이다. 그래서 울긋불긋한 단풍 한번 보자고 가을 산에 무작정 올랐다. 북가주산에 단풍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는 소식에 혹시 단풍구경 한번 못하고 가을이 지나갈까 조급해진 마음 때문이다.

북가주 단풍은 막바지다. 특히 전국 베스트 10 단풍 스팟으로 꼽히는 비숍은 지난주 정절에 다다랐다는 소식이 들린다. 사실 남가주 단풍은 북가주나 한국처럼 화려한 단풍을 보길 원하는 이들이 게는 매력적인 스팟은 아니다. 화려한 단풍을 보고 싶다면 서둘러 북가주로 차를 모는 것이 좋다. 하지만 보기 힘들어서 일까. 남가주 곳곳에 부분 부분 내려 앉은 단풍이 더 예쁘고 귀하기만 하다.

애로헤드 호수(Lake Arrowhead)

일엽지추(一葉知秋). 여물어 가는 가을 산을 보고 싶어 애로헤드 호수를 찾았다.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다. 산악인들에게 물어보니 단풍구경을 제대로 하려면 북가주로 가야하지 않겠냐고 했다. 하지만 단풍을 보기 위해 모두가 북가주로 갈수 있는 상황은 아니니 가까운 곳에서 조금이나마 느껴보겠다는 심사였다.

그렇게 정한 곳이 샌버나디도 산에 있는 애로헤드 호수(Lake Arrowhead)다. 애로헤드 호수는 LA에서 동북쪽으로 80여 마일 거리에 있다. 오전 7시에 출발했더니 1시간 40여분 남짓하게 걸렸다. (가는길: LA한인타운에서 출발하면 101번을 타고 남쪽방향으로 가다가 10번 E-605 N를 거쳐 210번을 타고 동쪽으로 타고 40마일 정도 가다가 18번(Waterman Ave) 북쪽방향으로 쭉 타고 오르다가 보면 173W에서 좌회전해서 조금 더 올라가면 된다)

우선 애로헤드호수 빌리지에 잠시 차를 멈추고 호수 주변을 산책했다. 가을이어서일까. 쌀쌀하다. 그 쌀쌀함이 싫지않다. 상쾌하다.

5100피트 높이에 위치한 애로헤드 호수는 남가주의 알프스라고 불릴 만큼 경치가 수려하다. 인근에는 소나무 개잎갈나무, 층층나무로 둘러싸여 있다. 자연과 잘 어우려져 있는 산장들도 알프스풍이다. 휴양지 답게 다양한 음식점들과 소매점들이 호수 바로 옆에 늘어서 있다. 애로헤드에서는 수상스포츠는 물론 주변에 트레일이 많아 하이킹과 자전거를 즐길 수 있다.

딥 크리크 트레일(Deep Creek Trail)

호수를 둘러보고 산행을 조금이나마 해볼 생각에 딥 크리크 트레일(Deep Creek Trail)로 향했다. 빌리지 오른쪽에 있는 시더글랜 길을 타고 가다가 훅스 크리크 길로 5~6마일 더 산속으로 들어가면 된다. 차로 들어가는 마지막 구간은 오프로드여서 운전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들어가는 길 곳곳에 노란 단풍을 볼 수 있어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차를 세우고 트레일로 들어가자 마자 오른쪽으로 계곡이 흐르는데 한국의 계곡과 비슷하다. 그 위로 계곡을 건널 수 있는 다리가 놓여져 있고 계곡에 밑으로 낙엽들이 물 위에 떠 있는 모습이 영락없는 가을이다.

트레일을 타는 내내 오른쪽 밑으로 계곡을 볼 수 있는데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 험난하니 초입이 아니라면 계곡으로 내려가지 않는 것이 좋다. 물론 계곡 밑에서 낚시를 하는 이들을 종종 볼 수 있는데 나름 험한 비탈길로 내려가야만 낚시를 할 수 있다. 이 계곡에서는 송어낚시가 가능한데 일인당 2마리로 제한하고 있다.

트레일은 어렵지 않지만 가을 햇볕이 따갑고 나무그늘이 많지 않기 때문에 모자 쓰고 선스크린을 바르는 것이 좋다.

◇북가주 단풍

캘리포니아에서 베스트 단풍 스팟에는 비숍(Bishop), 준 레이크 루프(June Loop), 플러마스 카운티(Plumas county) 등이 꼽힌다. 플러마스 카운티는 피크에 가까운데 특히 그린빌 지역은 현재 선명한 노란색의 은행잎에 화사함을 더하고 있고 파스텔 핑크와 붉은색의 단풍도 볼수 있다.

플러마스를 찾을 예정이라면 오는 18일(오후1시~5시) 플루마스-시에라 카운티 페어그라운드(Plumas-Sierra County Fairgrounds in Quincy)에서 열리는 마운틴 하베스트 페스티벌을 함께 구경해 보는 것도 좋다. 모노(Mono) 카운티 역시 절정기다. 단풍시기를 확인하려면 캘리포니아폴컬러닷컴(www.californiafallcolor.com)에 들어가면 업데이트된 소식을 볼 수 있다.

◇남가주 인근 단풍

남가주에서는 최근 LA타임스가 소개한 샌 고고니오산의 아스펜 그로브 지역과 애로헤드 호수와 빅베어 인근 그리고 샌디에이고 인근 줄리안 등이 베스트 단풍 코스로 꼽힌다.

굳이 산을 타지 않아도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는 헌팅턴 라이브러리와 데스칸소가든, LA식물원 등을 찾아도 단풍을 구경할 수 있다.

글·사진=오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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