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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호의 등산 이야기] 피쉬 크리크 트레일…샌 고고니오 정상으로 향하는 또 하나의 아름다움

피쉬 크리크 트레일, Fish Creek Trail

거리: 18마일
소요시간: 12시간
등반 고도: 3,400피트
난이도: 5(최고 5)
Season: 6월-11월
추천등급: 5(최고 5)


샌 고고니오 정상을 향하는 또 하나의 아름다운 길인 피쉬 크리크 등산로는 비비안 크리크 트레일과 비교하여도 전혀 손색이 없다. 특히 4시간 거리인 마인 셰프트 새들(Mine Shaft Saddle)까지는 완만한 경사로에 침엽수로 가득한 알파인 스타일의 숲을 걷게 되어 매우 상쾌한 기분을 선사한다.

출발점에서 1.7마일 지점에 첫 번째 캠프장인 피쉬 크리크 캠프를 만나고 다시 2.7마일을 더 가면 넓은 피쉬 크리크 새들(Fish Creek Saddle)에 도착한다. 가운데 통나무를 모아 울타리처럼 만든 캠핑 공간이 있는데 바람과 곰을 막기 위해 만든 곳이다. 계속하여 길을 걷다가 보면 큰 운동장 같은 공터가 숲 사이로 내려다보이는데 드라이 레이크(Dry Lake) 이다. 이름 그대로 강우량에 따라 물이 차있는 호수가 되기도 하고 메마른 운동장으로 남아 있기도 한 곳이다.

출발점에서 약 5.5마일에 있는 마인 셰프트 새들에서 3갈래로 길이 나눠지면서 산등성이를 따라 굽이굽이 오르게 된다. 오르는 도중에 오른편 산중턱에 비행기 동체의 잔해를 볼 수 있다. 1952년 겨울 애리조나 투산을 출발하여 마치 에어포스 베이스(March Air Force Base)로 오던 C-47 수송기가 악천후로 인해 샌 고고니오 산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공군에서는 즉각 구조대를 급파하였으나 눈 덮인 계곡에 처음 들어선 구조대가 고산증과 동상을 못 이기고 구조를 요청하였고 설상가상으로 구조대를 구조하러 온 해병대 헬리콥터가 나무에 걸려 추락하는 사고까지 발생하였다.

다음날 군에서는 다른 헬기로 구조대와 조종사를 구출하였으나 C-47 수송기의 사고 생존자가 없는 것을 확인한 후 시신 회수를 다음해 봄까지 미루게 된다. 한편 추락한 헬기에 관심이 있던 마빈 그린리(Marvin Greenlee)라는 사람이 눈이 녹자 레드랜즈(Redlands)의 청년 25명을 고용하여 핼기 동체를 약 3일에 걸쳐 드라이 레이크(Dry Lake)를 통해 산 아래로 운반했다. 옮긴 동체를 다시 롱비치 공항으로 운반하고 고물처리 하려고 하였으나 해병대에서 헬기동체를 강제 회수하게 된다. 오랫동안 방치된 추락 헬기를 고철 폐기물로 주장하는 그린리와 해병대 간에 법적 소송이 붙었다고 한다. 현재는 C-47 수송기의 잔해 일부가 지나치는 등산객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계속하여 지그재그 길을 오르면 달러 레이크와 비비안 크리크를 통해 올라오는 등산로와 만나게 되고 우측으로 0.5마일 거리에 샌고고니오 정상을 만나게 된다. 피쉬 크리크 등산로를 가득 메우는 반듯한 침엽수 숲은 어린 나무에서 수명을 다한 고목들까지 함께 잘 어울려 있어 자연의 질서를 느끼게 한다. 하산 길에 멀리 산 아래로 펼쳐지는 풍광이 매우 훌륭하다.

**가는길: 레드랜즈(Redlands)에서 38 Hwy를 32마일 운전하여 헛바(Heart Bar) 캠핑장에 도착한다. 캠프장의 비포장도로를 통해 2.5마일 지점에서 아스펜 그로브(Aspen Grove TH)를 지난 후 다시 2마일 정도를 계속 운전하면 피쉬 크리크 등산로(Fish Creek TH)에 도착한다. 바닥이 높은 SUV 차량이나 트럭을 이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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